美로 주식이민 710만명, 韓 증시 추락에 속수무책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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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로 주식이민 710만명, 韓 증시 추락에 속수무책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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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를 버리고 미국 증시에 투자하고 있다. 삼성증권을 비롯한 국내 9개 증권사들의 달러 환전 내역을 조사한 결과, 올해 들어 8월까지 710만7948명이 미국 증시에 투자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말 대비 51만명이 증가했으며, 2021년 말과 비교하면 무려 122만명이 늘어난 것이다. 국내 투자자가 원화를 달러로 바꿔 미국 증..

국내 주식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를 버리고 미국 증시에 투자하고 있다. 삼성증권을 비롯한 국내 9개 증권사들의 달러 환전 내역을 조사한 결과, 올해 들어 8월까지 710만7948명이 미국 증시에 투자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말 대비 51만명이 증가했으며, 2021년 말과 비교하면 무려 122만명이 늘어난 것이다. 국내 투자자가 원화를 달러로 바꿔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이른바 '주식 이민'이 급증한 것이다.

주가 상승률을 보면 이렇게 된 게 이상하지 않다. 미국 대표 주가지수인 S&P500은 올 들어 23% 오른 반면 코스피는 1.7% 하락했다. 대만 자취엔지수도 같은 기간 29%, 일본 닛케이225는 19% 올랐다고 하니, 한국 증시만 유독 실적이 나쁜 것이다. 이러니 국내 증시에 투자할 마음이 나겠나. 애국심으로 '바이 코리아'를 외치는 것도 한계가 있다. 주식 투자자들이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과 대만으로 앞다퉈 '주식 이민'을 가는 상황이다. 오죽하면 '국장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말까지 나왔겠나. 증시 추락은 한국 경제에 큰 타격일 수밖에 없다. 증시는 경제 성장의 엔진이기 때문이다. 기업은 증시에서 자금을 조달해 신규 사업에 투자하고 설비를 늘리며 인수·합병을 한다.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으로 '주식 이민'을 간다는 것은 미국 기업들이 한국인의 돈으로 투자 자금을 조달해 성장하는 반면, 한국 기업은 그 같은 기회를 잃는다는 뜻이다.

이렇게 된 데에는 정부와 기업 모두에 책임이 있다. 정부는 '증시 밸류업'을 위해 기업에 자기자본이익률을 높이고 주주환원계획을 공시하라고 하면서도 그 실행은 기업 자율에 맡겼다. 기업이 따라주지 않으면 그만이었다. 그러니 실효성이 낮았다. 기업 역시 지배주주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계열사를 합병하거나 쪼개기 상장을 하면서 소액주주를 희생시킨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이는 결국 국내 주식 투자자의 신뢰를 훼손했고,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그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면 국내 증시 추락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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