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서 유명한 회전초밥 프랜차이즈에서 촬영된 ‘초밥테러’ 동영상이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나쁜 짓을 해서라도 SNS 공간에서 남의 관심을 끌어 보려는 일부 일본 젊은이들의 일탈이 잇따르고 있다. '관심경제'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이런 현상은 일본만의 상황이라기보다는 디지털 생태계의 공통 현상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일러스트 김일영최근 일본에서 유명한 회전초밥 프랜차이즈에서 촬영된 ‘초밥테러’ 동영상이 구설수에 올랐다. 일부 손님이 회전대 위에 진열된 회전초밥에 침을 묻히고 공동으로 사용하는 간장병이나 이쑤시개를 오염시키는 등 고약한 장난질을 하고 이를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개한 것이다. 이 일이 해외의 매스미디어에도 ‘스시 테러리즘’이라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보도되면서, 철저한 위생과 정성스러운 손님 대접을 자랑으로 삼아온 일본 외식업계도 적잖게 당황한 듯하다. 그런데, 이 불미스러운 해프닝이 크게 논란이 되면서, 오히려 악동들의 장난 본능에는 불이 붙은 모양이다.
예를 들어, 일본의 젊은 층에서 인기가 있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위터에서는 10여 년 전부터 ‘바캇타’라고 불리는 현상이 회자되었다. 바캇타는 바보, 멍청이를 뜻하는 일본어 ‘바카’와 트위터를 조합한 신조어다. 자기 자신을 곤경에 빠뜨릴 수도 있는 장난질이나 비행, 범죄 행위를 트위터에 공개하는 젊은이들의 어리석은 행동 혹은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을 뜻한다. 우리말로는 ‘바보 트윗’ 혹은 ‘바보 트위터리안’ 정도로 옮길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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