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스 아마존 노조(ALU) 위원장을 영상통화로 만났다. 미국에서 불고 있는 ‘노조 바람’, 기성 노조와 다른 방식의 조직화를 시도한 이유, 노조의 필요성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지난해 8월 갤럽 여론조사를 보면 미국인의 71%가 노조에 긍정적 인식을 갖고 있다. 이는 196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노동자 1000명 이상이 참여한 ‘대규모 파업’ 수도 증가했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대규모 파업은 23건이었다. 최근 20년간 연평균 대규모 파업 수보다 44% 증가한 수치다.
노조 바람의 두 축은 노조의 효용성에 눈을 뜬 젊은 세대와 ‘아래로부터의 조직화’ 방식이다. 학자금 부채, 치솟는 물가, 역사상 처음으로 부모세대보다 더 가난한 세대가 될 것이란 전망 등이 젊은 세대를 노조로 이끌고 있다. 아울러 아마존·스타벅스에선 기성 산별노조에서 월급을 받는 노조 조직가가 아니라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동료들을 설득해 노조를 만들었다. 밑바닥부터 다지는 조직화 방식이 유효하다는 게 입증된 것이다. 스몰스는 창고 폐쇄 뒤 소독을 해달라는 요구가 묵살되자 동료 노동자이자 ‘절친’인 데릭 파머와 함께 그해 3월30일 작업거부를 주도했다. 그 대가는 바로 지급됐다. 스몰스는 곧장 회사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스몰스는 전국 단위 기성 산별노조 지원 없이 아마존 노동자들과 호흡하는 방식으로 노조 설립을 준비했다. 앨라배마주 베서머 물류창고 사례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았다. 베서머 물류창고는 소매·도매·백화점노조의 도움을 받았지만 노조 조직에 실패했다. 스몰스는 현장과 유리된 직업 노조 조직가 중심의 조직화와 달라야 한다고 봤다. “기업들은 천문학적인 비용을 노조 파괴에 쏟아붓고 있다. 이에 맞서 우리는 매일 싸우고 있다. 이런 상황은 우리에게 시험대가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젊은 세대에게 다가가 노조가 할 수 있는 일을 알릴 기회가 있다는 점에서 상황을 낙관적으로 본다. 노조 조직률 하락 추세를 뒤집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솔직히 말하면 아마존 노조는 노조 조직화를 ‘쿨’한 일로 만들었다. 아마존 역사가 30년 가까이 되는데 기성 노조는 이곳에서 노조를 만들지 못했다. 우리가 노조를 설립한 방식은 전례가 없는 것이었다. 전통적 조직화 방식과는 아주 달랐다는 점이 젊은 세대의 반향으로 이어졌다. 우리는 Z세대와 X세대를 연결하는 다리를 만들고 있다. 우리는 틱톡,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면서 창의적 모습을 보여줬다. 젊은 세대가 이런 부분에 끌린다고 생각한다.”- 방금 말한 것처럼 베서머 물류창고에선 기존 산별노조가 조직화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JFK8과 베서머의 차이는 무엇인가.
“안타깝게도 미국 노동법은 아직 취약하다. 최고경영자와 기업들은 제대로 책임을 지지 않는다. 기업이 노조 파괴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하도록 정치인들에게 압력을 가하고 있다. 다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의회와 함께 철도노조 파업을 막기 위해 개입했다. 우린 2023년을 살고 있는데 1926년 도입된 철도노동법을 활용해 파업을 봉쇄했다. 노동법이 얼마나 낡았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노동법은 노동자보다 기업에 유리하고, 노조 조직화에 친화적이지 않다. CEO가 노동자들과의 대화 테이블에 나오도록 하기 위해 법을 고쳐야 한다. 개정엔 몇년이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노조 바람이 개정에 걸리는 시간을 줄여줄 거라고 본다.”- 바이든 대통령이 친노동을 표방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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