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인천공항이 갖는 독점적 지위와 용역업체를 통한 비용 절감의 대가는 국가와 정규직들이 차지했다.
정규직들은 “공정한 전환을”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직원들이 5일 서울 오목교역 앞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정규직 전환을 위한 대국민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준헌 기자 [email protected]"> 정규직들은 “공정한 전환을”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직원들이 5일 서울 오목교역 앞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정규직 전환을 위한 대국민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준헌 기자 [email protected]년 공공기관에 정규직으로 입사한 ㄱ씨의 연봉은 8000만원이 넘는다. 초임 연봉은 낮았지만, 고용안정과 호봉제의 결합은 연봉을 꾸준히 끌어올렸다. ㄱ씨는 “저희는 그대로 있었는데 다른 데가 다 무너졌다”며 “저희 정규직들이 지킨 일자리가 소중한 일자리가 되다보니 청년들이 이 일자리로 들어오기 위해 서로 싸우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정년을 5년 남긴 2018년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강씨는 자회사 소속의 청소노동자가 됐다. 강씨는 “회사가 신경 안 쓰려고 우리만 넘겼구나 했다”며 “입사할 때는 ‘나갈 때 절하고 나간다’고 했는데, 지금은 소름이 끼쳐서 빨리 나가고 싶다”고 했다. 당시 11년차 ‘증권맨’이었던 문순기씨도 그때 정규직 일자리를 잃었다. 문씨는 외환위기 발생 1년 뒤에 권고사직에 동의했고, 이내 계약직으로 다시 채용됐다. 한국전력에 다니던 형보다 1.5~2배가량 높았던 월급은, 기본급 비중이 낮고 실적에 따른 수당 비중이 높은 형태로 바뀌었다. 하지만 좋지 않은 시장 상황에 실적이 여의치 않아 6개월 만에 계약직 일도 그만뒀다. 이후 문씨는 정규직 일자리로는 돌아가지 못했다. 문씨는 2009년부터 해외 건설현장에서 계약직으로 일했다. 프로젝트가 있을 때 1~2년 계약을 맺고 일하고, 일이 없으면 쉬었다. 문씨는 “정규직하고 계약직하고 일하는 거 다 똑같다고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선이 있고 안정적이지 못하다”며 “외환위기는 쉽게 말해 개인적인 삶, 인간다운 삶을 포기하게 했다. 사람과의 만남 자체가 이제 거의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여전히 설비를 운전하고 정비하는, 어찌 보면 ‘발전’에 필수적인 자신들의 업무가 왜 외주화의 대상이 됐는지를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남윤철 발전노조 사무처장은 “힘들고 어려운 일을 내가 하는 것보다는 외부에 줘서 하고 싶다는 내부의 목소리도 있었고, 그 내부 목소리가 외부적인 상황과 맞아떨어졌던 것 같다고 추정할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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