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세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느슨하게 착용했다는 이유로 도덕경찰에 체포됐다가 의문...
타임지 “아마니 죽음, 여전히 이란 정권 괴롭혀”22세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느슨하게 착용했다는 이유로 도덕경찰에 체포됐다가 의문사한 지 오는 16일로 만 1년이 된다. 아미니 죽음을 계기로 이란에선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전개됐고,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을 비롯한 이란 정부는 이를 잔인하게 탄압했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이란휴먼라이츠가 지난 4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시위 첫 달에만 최소 537명이 사망했다.
하지만 아미니가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지난 지금, 이란 사회에서 ‘히잡 시위’ 흔적은 찾아보기 어렵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는 “이란은 개혁하기에 이념적으로 매우 경직돼있고 무자비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평가했다.히잡 시위가 동력을 잃은 가장 큰 원인으론 당국의 강경한 진압이 꼽힌다. 이란 보안군은 지난 5일 북서부 사케즈에서 아미니의 삼촌 사파 아엘리를 영장 없이 체포하는 등 아미니 사망 1주기를 앞두고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시위에 참여했던 남성 7명이 반론권 등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은 채 사형당했다. 나아가 이란 의회는 새로운 히잡법 제정도 추진하고 있다. 미 CNN 등에 따르면 70여 개 항목으로 구성된 법안엔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여성에게 5년에서 10년의 징역형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기존엔 2개월 구금이 최대였다. 벌금도 700배 이상 인상할 계획이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히잡 미착용 여성을 단속하겠다는 뜻까지 내비쳤다.
더 큰 문제는 심각한 경제난으로 대중 사이에서 히잡 시위에 대한 여론이 차갑게 식었다는 점이다. 수도 테헤란에 사는 41세 자흐라는 AFP통신에 “나는 히잡보다 경제 문제가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회계사 라하 또한 “히잡은 완전히 부차적이고 개인적인 문제”라고 주장했다. AFP통신은 “인플레이션이 50%에 육박하고,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는 가운데 이란의 많은 사람은 인권보단 경제가 우선이라고 믿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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