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보안법 3년] ③ '중국화 가속' 퍼져나가는 체념과 상실감
일련의 국제 스포츠 행사에서 '홍콩 국가'로 잘못 연주된 반정부 시위 노래 '글로리 투 홍콩'에 대해 홍콩 정부가 칼을 빼 들자 홍콩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10위를 해당 노래가 점령한 것이다.엘리샤와 리사라고 이름을 밝힌 30대 홍콩인 2명에게 지난 3년간 느낀 홍콩국가보안법의 영향을 물었다.엘리샤 씨는 '글로리 투 홍콩'의 금지곡 추진과 명보의 40년 역사 시사만화 연재 중단을 보며"이렇게까지 할 일인가 싶었다"고 말했다."'글로리 투 홍콩'이 홍콩 국가로 잘못 연주된 것은 실수였잖아요. 스포츠 대회 주최 측에서 실수한 거였고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었는데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그 노래를 금지하겠다는 게 이해가 안 가요.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건데 왜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홍콩 정부가 중국의 눈치를 봐서 과잉대응하는 것 같아요.
홍콩국가보안법 제정 후 공공장소에서 '글로리 투 홍콩'을 부르거나 '광복홍콩, 시대혁명'을 외치는 사람들이 경찰에 연행되는 등 이미 이 노래가 사실상 금지곡이 된 상황에서 당국이 공식적인 금지곡 추진에 나선 것이다.그로부터 일주일만인 14일 아이튠즈, 스포티파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릴스 등에서 '글로리 투 홍콩'의 다양한 연주 버전이 사라져 플랫폼들의 자기 검열이 시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토머스 DGX & 홍콩인들'이라는 이름으로 8개의 새로운 버전을 올린 이는 페이스북을 통해"생각과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단호히 반대한다"며"모두가 음악을 고를 수 있는 자유를 잃지 않기를 바란다는 것을 안다. 많은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나는 그러한 바람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위는 당국이 송환법안을 철회하도록 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2020년 6월 30일 국가보안법 시행과 함께 나머지 요구는 무위로 끝났다. 시위 관련 기소·재판은 여전히 무더기로 진행 중이다.이어"하지만 예전에는 당연하게 누렸던 표현의 자유가 갈수록 줄어드는 것은 확실히 느껴진다. 다들 입을 다물고 얘기를 안 한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경찰, '화성 영아유기' 미혼모 사건 당시 휴대전화 확보 | 연합뉴스(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기자=2015년 이후 태어난 국내 영·유아 중 2천여명이 출생신고가 되지 않아 이들 중 일부의 생사에 대한 조사가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큰바다사자' 가거도서 100년만에 포착…일제 남획으로 사라져 | 연합뉴스(신안=연합뉴스) 조근영 기자=일제 강점기 일본에 의해 남획돼 국내 서남해 근해에서는 볼 수 없었던 큰바다사자가 전남 신안 가거도에 100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김하성, MLB서 첫 선두 타자 홈런에 2타점 적시타 대폭발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3년 만에 처음으로 1회에 선두 타자 홈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김하성, MLB서 첫 선두타자 홈런에 적시타로 3타점 불꽃타(종합)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3년 만에 처음으로 1회에 선두 타자 홈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아기 일단 살려야 vs 양육포기 부추겨…'보호출산제' 오랜 논란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권지현 기자=지난 8년 사이에만 2천 명이 넘는 출생 미신고 영유아가 존재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영아 유기나 '유...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인터뷰] '73년전, 전투기 대신 연락기 타고 맨손으로 폭탄던져 싸웠다' | 연합뉴스(용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73년 전 오늘 일요일 아침. 23세 청년 김두만 공군 중위는 극장 구경을 하러 서울 노량진의 하숙집을 나섰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