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숨은영웅] '가장 유명한' 참전용사…필연 된 韓과 인연, 한미동맹 주도
2010년 11월 미국 하원에서 발언하는 찰스 랭걸 당시 의원 강건택 특파원=정전 70주년을 앞두고 24일 연합뉴스와 인터뷰한 찰스 랭걸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은 한국 땅에서 피 흘린 참전용사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인사로 통한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월 국빈방미 당시 상·하원 합동연설에서"우리와 함께 자유를 지켜낸 미국의 위대한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참전용사 출신 의원들을 거명하며 랭걸 전 의원에 대해"지금도 한미동맹의 열렬한 후원자"라는 수식어를 붙이기도 했다.지난 1930년 6월11일 뉴욕시 할렘에서 푸에르토리코계 이민자 부친과 흑인 모친 사이에서 3남매 중 둘째로 태어난 랭걸 전 의원은 6살 때 부친이 집을 나가면서 모친과 외할머니 손에 가난하게 자랐다.전원 흑인으로 구성된 제2보병사단 503야전포병대대에 배치된 그는 1950년 6·25 전쟁이 터진 지 얼마 안 돼 '한국으로 가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가 속한 2사단은 미 본토에서 한국으로 파병된 첫 번째 미군 부대였다. 13일간의 항해 끝에 1950년 8월 부산에 도착한 이들은 인천상륙작전 후 38선을 넘어 몇 달 만에 압록강 근처 북-중 국경까지 밀고 올라갈 수 있었다.중공군에 밀려 평양 인근 군우리에서 포위당한 소속 부대는 결국 철수를 결정했다. 11월30일 밤 필사의 탈출 작전이 펼쳐진 '군우리 전투'에서 등에 중공군 포탄 파편을 맞아 도랑에 떨어졌던 그는"하느님께 살려달라고 기도했다"며"인생 최악의 날"로 기억했다. 어디선가 확성기로 '투항하라. 이것은 여러분의 전쟁이 아니다'는 중공군의 영어 회유 방송이 들려왔지만, 마침 눈에 들어온 맞은편 산을 향해 다친 몸으로도 포기하지 않고 철수 작전을 이어갔다고 한다.랭걸 전 의원은"그저 나 자신과 동료 병사들을 구하려고 노력했을 뿐"이라며"그 이후로 내가 하느님께 부탁할 일은 아무것도, 아무것도 없었다. 왜냐면 그 후 내게 운이 나쁜 날이란 없었기 때문이었다"고 힘줘 말했다. '그 후 내게 운 나쁜 날은 없었다'는 회고록 제목이다.1951년 귀국 후 이듬해 하사로 전역한 랭걸은 미 참전용사들을 위한 군인재적응법의 혜택을 받아 고교와 대학은 물론 로스쿨까지 나와 변호사가 됐다.70년대 초만 해도 의회에 지한파 정치인을 찾아보기 어려웠던 만큼 그가 한반도 문제와 한미동맹에 관한 의정활동을 주도하게 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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