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해 전부터 물리학자들과의 만남이 잦아지고 있다. 계기는 포항공대 내에 위치한 아시아태평양이...
몇해 전부터 물리학자들과의 만남이 잦아지고 있다. 계기는 포항공대 내에 위치한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의 과학문화위원회 일을 맡게 되면서였다. 물론 그곳에서 내가 맡은 바는 물리학적 지식과는 크게 상관이 없는 대중과학 및 과학 커뮤니케이션 분야 일이지만, 아무래도 이전에 비해 물리학자들과의 접촉 빈도가 크게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물리학과의 직접적 인연은 대학교 때 들었던 일반물리학이 마지막이었기 때문에, 새롭게 접한 물리학자들의 세계는 낯설고도 신선했다. 그러다보니 이토록 쟁쟁한 물리학자들 사이에서 혼자만 물리학 문외한으로 있는 것도 멋쩍어서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던 물리학자들의 저서를 들춰보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곧 깨달았다. 왜 한창 과학자의 꿈을 키우던 학창 시절, 유독 물리학과는 친해지지 못했는지 말이다.
그때 우연히 만난 한 권의 책이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었다. 저자는 “양자물리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그러나 바로 다음 순간, 이해할 수 없다고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며 이해할 수 없다고 알지 못하는 건 아니라고 말한다. 인간은 이해할 수 없는 대상을 쉽게 받아들이고 알아내는 존재다. 생각해보니 그렇다. 아이들은 처음부터 언어의 구조와 문법을 이해하고 말을 배우는 것이 아니다. 그저 주변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듣고 외워서 따라 할 뿐이다. 하지만 단어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가 부족해도, 아이는 말을 배울 수 있고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다. 저자는 ‘이해를 못해도 아는 것은 가능하며, 때로는 그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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