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건진 문단]‘춤추는 염소 전설’에서 ‘모카 원산지 속이기’, ‘여성 배제 카페’까지 ···‘커피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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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건진 문단]‘춤추는 염소 전설’에서 ‘모카 원산지 속이기’, ‘여성 배제 카페’까지 ···‘커피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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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건진 문단’(책건문)은 경향신문 책 면 ‘책과 삶’ 머리기사의 확장판 이름입니다. 지...

‘책에서 건진 문단’은 경향신문 책 면 ‘책과 삶’ 머리기사의 확장판 이름입니다. 지면 서평은 ‘지면 제약’ 때문에 한두 문장만 인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책건문’은 문단 단위로 내용을 소개합니다. 지면 서평도 더 쉽게 자세하게 풀었습니다. 지은이 뜻을 더 정확하게 전하려는 취지의 보도물입니다. 경향신문 칸업 콘텐츠입니다. 책 문단을 통째로 읽고 싶으시면 로그인해 주세요!https://m.khan.co.kr/culture/book/article/202401261800001

가족관계를 갖지 못한 소수 여성은 성적 착취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가족을 둔 여성들은 가정폭력과 육아 부담에 시달렸지요. 니카라과 등지의 라틴아메리카에서도 19~20세기 여성노동자들은 상급자가 아랫사람에게 행사하는 위로부터의 가부장적 지배와 가족 내부에서 행해지는 가부장적 지배에 놓였습니다.“가정”과 “젠더”에 관심을 두지 않는 이러한 방법론으로는 세 가지를 관심대상에서 제외한다. 첫째로 노동자 역시 지주와 마찬가지 가정윤리를 가진, 친족관계에 짜 맞추어진 존재로 관찰된다. 그 결과 ‘가정’이라는 관념과 목표 그리고 실천이 노동착취 전략을 형성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하고 노동자들의 노동시장 참여와 경제 및 정치적 행위에서도 중요하게 작동한다는 사실을 도외시한다. 둘째로 오로지 생산에만 관심을 둘 뿐 경제외적 착취의 숨은 원천인 사회적 재생산 부문을 논의에서 제외한다.

커피는 에티오피아 등 여러 지역에서 “볶은 다음 갈아서 뜨거운 물에 내려 마시는 복잡한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저자는 프랑스의 인류학자이자 구조주의자로 알려진 클로드 레비-스트로스가 아마존지역의 수렵 채집 부족들을 관찰하고, 그들 신화를 살피면서 날것과 익힌 것 사이 이중의 대립이 있음을 찾아낸 일을 예로 듭니다. 튀르크 스타일의 커피는 만들기 힘듭니다. 비등점에 오르자마자 커피 물이 갑자기 끓어 넘치죠. 한눈을 팔아서는 안 됩니다. 신부를 고를 때 조신함을 확인하려 예비신부로부터 커피 대접을 받아보는 일이 하나의 풍습으로 자리 잡기도 했죠. 예비 신부들이 판단 대상이 된 건만은 아닙니다. 신랑감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커피를 엎질렀다고도 합니다.원산지 표기에 얽힌 이야기도 나옵니다. 커피는 지금은 원산지 지명을 상표로 사용해 거래하죠. 20세기 처음 나타났다고 합니다. 품질이 낮은 다른 생산지의 커피를 섞어 고급 커피처럼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일을 방지하려는 게 목적이었습니다. 그전에는 수출항 이름을 달았죠. 예멘 생산 커피 수출항이 ‘모카 항구’였습니다. 저자는 “ ‘모카커피’는 세계 최초의 커피브랜드”라고 말합니다. 인기가 높다 보니, 몇몇 투기적 수출업자는 브라질 산투스를 예멘과 자바로 보내 그곳에서 최종 선적을 하면서 “모카커피” 또는 “자바커피”라고 우겼다고 합니다.

반역이 시작되거나 음모를 꾸밀 여지 때문에 오스만제국 등 여러 곳에서 커피하우스와 커피를 금지했습니다. 무라트 4세 시대 시민들과 불온한 군인들의 모임 장소로 지목되면서 수십 년 동안 커피하우스는 문을 닫아야 했죠.카페는 거실이나 일터도 아니면서 관료적인 것으로부터 동떨어진 제3의 장소로서 독특한 사회적 기능을 담당해왔다.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불어 마시기’ 위해서 가는 카페는 그곳에서 나누는 대화가 소설의 문체를 서술체에서 점차 대화체로 바꾸는 계기로 작용했고 새로운 사상이 구체성과 활력을 획득하는 공론의 장이 되었으며 나아가 인간관계를 좀 더 평등하게 변화시키는 데 이바지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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