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건진 문단]‘유색인종여성 연대 동성애소설’부터 ‘가부장제 억압 에로방화’, ‘5·18저항 SF만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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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건진 문단]‘유색인종여성 연대 동성애소설’부터 ‘가부장제 억압 에로방화’, ‘5·18저항 SF만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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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건진 문단’(책건문)은 경향신문 책 면 ‘책과 삶’ 머리기사의 확장판 이름입니다. 지...

‘책에서 건진 문단’은 경향신문 책 면 ‘책과 삶’ 머리기사의 확장판 이름입니다. 지면 서평은 ‘지면 제약’ 때문에 한두 문장만 인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책건문’은 문단 단위로 내용을 소개합니다. 지면 서평도 더 쉽게 자세하게 풀었습니다. 지은이 뜻을 더 정확하게 전하려는 취지의 보도물입니다. 경향신문 칸업 콘텐츠입니다. 책 문단을 통째로 읽고 싶으시면 로그인해 주세요!https://m.khan.co.kr/culture/book/article/202401121800001‘민중사’에 밀려난 ‘대중가요’ ‘에로방화’ ‘SF 소설·만화’

두 번째 근거는 “노래운동의 조직적 전개 속에서 민중가요는 다양한 테크놀로지의 도움을 통해 생산되고 유통되었다”는 점입니다. 1979년 김민기의 ‘공장의 불빛’ 이후 “불법 카세트테이프는 1980년대 내내 민중가요의 생산과 소비에서 가장 중요한 미디어로 기능”했죠. 김창남은 대학 서점 같은 운동권 네트워크를 통해 팔린 카세트테이프를 두고 “돈 버는 것을 목적으로 삼지 않았다”면서도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어느 정도 산업적 성격을 가졌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1980년대의 에로영화를 연구한 이윤종은 이런 영화들의 에로티시즘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가 “성적 절정에 다다른 여성들의 얼굴 표정을 전경에 배치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하지만는 그 장르적 규칙에서 벗어난다. 성적 긴장감이 높은 장면에서 카메라는 여성 주인공 난이 아닌 남성들을 확대해서 비추는데, 난을 바라보는 그들의 얼굴에 나타나는 경외감, 호기심, 황홀감에 빠진 표정을 초근접 촬영해 보여 준다. 난의 성적인 카리스마로 인해 남성성을 잃고 압도당한 것 같은 남자의 표정은 기묘한 힘의 역전이 일어났음을 암시한다. 이는 평소에 민족주의와 제국주의적 담론에 가려진 한국인의 남성성과 인종적 타자와의 관계에서 중요한 측면을 드러낸다. 가부장적 사회질서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던 남성 권력이 인종적 타자를 만남으로써 위기를 맞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국적이고 피부색이 어두운 여성과의 성적인 접촉은 남성성을 거세당할 위험을 안고 있다.

1980년대 ‘진보적 남성 지식인’들이 “한국인 이주민이 미국식 인종주의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은 고려”하지 않은 점 등을 지적합니다. 부모 중 한 명이 외국인인 아이들이 겪는 인종차별에 대한 무관심으로 이어졌다고 봅니다. 여성상도 문제라고 봅니다.한국 남성 학자들과 운동가들은 다른 나라의 이런 가부장적/민족주의적 텍스트 속 유색 인종 여성에게 제3세계 반식민지 투사의 남성성 회복을 돕는 지고지순한 여성상에 대한 노스탤지어를 투영하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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