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의 종류를 흔히 ‘똑부(똑똑하고 부지런한 타입)’ ‘똑게(똑똑하고 게으른 타입)’ ‘멍부(멍청하고 부지런한 타입)’ ‘멍게(멍청하고 게으른 타입)’ 네 가지로 나누곤 한다.
무다구치 렌야는 전선에 기자들을 대동하고 다니며 신문 1면을 장식하기를 즐겼다. 덕분에 당시 일본 총리였던 도조 히데키의 눈에 들어 출세를 거듭하다 버마 주둔 제15군 사령관에 임명됐다. 그러나 공명심에 무리하게 작전을 밀어붙이면서 최악의 졸전인 ‘임팔 작전’의 주인공이 됐다. 교유서가 제공상사의 종류를 흔히 ‘똑부’ ‘똑게’ ‘멍부’ ‘멍게’ 네 가지로 나누곤 한다.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는 이 분류는 의외로 그 역사가 길다. 1933년 10월 독일 바이마르공화국 시절 공화국군의 수장이었던 쿠르트 폰하머슈타인-에쿠오르트 장군은 독일군 부대지휘교본을 발표했다. 히틀러와 나치 체제에 단호히 반대했던 것으로도 잘 알려진 그는 이 교본에서 ‘네 가지 유형의 장교’를 소개한 뒤 이렇게 설명했다.
1942년 7월 남부 러시아 전선에서 소련군 소속의 한 젊은 정치장교가 병사들에게 돌격을 명령하고 있다. 군의 정치장교는 병사들이 국가에 대해 충성심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주 임무다. 사진이 찍히고 몇 분 뒤 그는 전사했다. 교유서가 제공 무다구치의 운명이 바뀐 것은 1943년. 인도의 독립운동가 수바스 찬드라 보스가 일본을 찾아 인도 독립 지원을 요구하면서였다. 당시 도조 히데키 일본 총리는 그의 손을 잡았다. 연합군을 몰아내고 인도 대륙을 손에 넣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본 것이다. 신선놀음을 하던 무다구치는 이 소식에 눈이 반짝였다. 도조 히데키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라면 울창한 정글에 병력을 투입할 수 없다는 과거 논리는 손바닥 뒤집듯 뒤집을 수 있었다.
1942년 4월19일 버마 메이묘에서 장제스 부부와 미군 사령관인 조지프 스틸웰이 환하게 웃고 있다. 평화는 오래가지 못했다. 스틸웰은 장제스의 최정예부대를 넘겨받아 버마에서 일본군과 싸우지만 수차례 오판을 하며 중국군을 위기에 몰아넣었다. 교유서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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