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삶]바보, 관종, 천재, 괴짜, 영웅···하나로 꿰면 ‘머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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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월터 아이작슨 지음·안진환 옮김|21세기북스|760쪽|3만8000원 출간도...

기적 같은 성공 일군 천재이자 혹독한 경영자출간도 전에 예고편이 공개되는 책이 있다. 블록버스터 영화처럼 말이다. 사실 이 책의 내용은 블록버스터 영화를 능가한다. 영화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를 현실로 만든 주인공에 대한 책이기 때문이다. 무모해 보일 정도로 위험한 도전, 짜릿한 성공과 아찔한 실패, 광기에 가까운 분노와 얼음 같은 냉혹함, 불행한 어린 시절과 가족 드라마, 극적인 사랑과 이별, 자극적 가십거리 등이 매 장에 빼곡히 들어 있다. 천재와 몽상가, 영웅과 사기꾼 등 극과 극의 평가를 받고 있는 일론 머스크의 평전이다.

머스크가 17세까지 산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아파르트헤이트가 시행되던 폭력적인 사회였다. 저학년 시절 친구들이 그를 계단에서 떠밀고 폭행해 코가 부서지고 크게 다친 일이 있었다. 더 큰 상처를 준 것은 아버지 에롤 머스크였다. 에롤은 오히려 머스크를 탓했다. 걸핏하면 “바보, 멍청이”라고 머스크를 비난하며 폭언을 쏟아냈다. 지킬과 하이드처럼 극단적 양면성을 지닌 아버지로부터 “정신적 고문”을 당해야했다. 부모는 여덟 살에 이혼했지만 그는 열 살부터 자발적으로 아버지와 함께 살기 시작해 남아공을 떠날 때까지 함께 산다. 인류를 구하는 슈퍼히어로들, SF소설에 나온 우주적 비전은 그에게 ‘사명’을 심어줬다. 인류 의식을 보존하기 위해 화성으로 인류를 이주시키고 인간을 다행성 종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꿈을 품었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위협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인공지능에 대한 인간의 통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10대의 ‘영웅주의적 몽상’으로 끝날 수 있던 꿈을 머스크는 현실로 만들었다. 스페이스X는 민간 승무원을 궤도에 보낸 최초의 민간기업이 되었고, 오픈AI를 설립한 뒤 결별해 X.AI를 만들었다. 인간의 뇌에 마이크로칩을 심는 것을 목표로 하는 뉴럴링크, 인간을 닮은 로봇 옵티머스, 인간의 뇌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슈퍼컴퓨터 도조 등의 프로젝트를 출범시켰다. 테슬라는? 기후변화에 맞서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 에너지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한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그는 테슬라를 상장하던 날 이렇게 외쳤다.

그는 독재자에 가까웠지만, 목표를 위해 상황에 대처하는 방식은 놀라울 정도로 유연하기도 했다. 모든 규정과 요구사항에 의문을 제기하고 불필요한 과정과 부품을 과감히 버렸다. 생산라인의 과도한 자동화로 제품 생산이 오히려 늦어지자 로봇을 들어내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다. 단순화, 최적화, 속도가 그의 ‘생산 알고리즘’이었다. “광적인 긴박감이 우리의 운영원칙이다. 유일한 규칙은 물리 법칙에 따른 것들뿐이다.” 하지만 생산을 서두르기 위해 안전과 품질을 훼손한다는 비판도 받았으며, 실제 테슬라의 산업재해율은 다른 기업에 비해 30%나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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