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금서(禁書) 아니라 금서(金書)네요”…홍성서 금서 읽기 대축제

위안부 할머니 삶 담긴 책도 금서에 포함성평등 등 10권 도서, 충남 도서관서 폐기금서 읽은 ...

성평등 등 10권 도서, 충남 도서관서 폐기지난 13일 오후 찾은 충남 홍성군 홍동밝맑도서관. ‘금서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을 적어주세요’라는 게시판에 이런 쪽지가 붙어있었다. 게시판에는 ‘금서라니요? 거꾸로 가는 세상’, ‘금서라고 정했는데 더 많이 읽혀지게 될 줄 몰랐어요’, ‘이렇게 좋은 책들이 금서라니. 기분이 나쁘면서 짜증나요’ 등의 쪽지가 붙어 있었다.

오는 16일까지 진행되는 축제는 충남도가 최근 성평등 등의 내용이 담긴 도서들을 금서로 지정해 공공도서관에서 폐기하자 홍동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이에 대응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들이 열람을 제한하거나 폐기를 요구한 책들은 2020년 당시 여성가족부가 어린이의 성인지 감수성을 키워주기 위해 선정한 우수 도서들이다. 위안부 할머니의 삶을 그린 책과 미국 대법관을 지낸 긴즈버그의 삶을 다룬 책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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