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생각] 발품 팔아 “지금 여기”를 쓰겠다는 월급사실주의 소설가들

대한민국 뉴스 뉴스

[책&생각] 발품 팔아 “지금 여기”를 쓰겠다는 월급사실주의 소설가들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hanitweet
  • ⏱ Reading Time:
  • 25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13%
  • Publisher: 53%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김의경·서유미·염기원·이서수·임성순·장강명·정진영·주원규·지영·최영·황여정 지음 l 문학동네 ...

한 배달 플랫폼 노동자가 지난달 2일 오후 경기 수원시에서 음식을 배달한 뒤 다음 주문을 확인하고 있다. 이날 이곳의 기온은 34도를 넘었다. 김정효 기자 [email protected]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김의경·서유미·염기원·이서수·임성순·장강명·정진영·주원규·지영·최영·황여정 지음 l 문학동네 l 1만7000원 정보통신업체 재무팀장 차진혜는 낀 세대, 낀 처지다. 사장의 신임을 받는 관리자이면서 그 자신 아파트 대신 ‘썩빌’을 사고선 낙담해온 마흔살 도시 노동자다. 런치플레이션으로 주변 식당 만원짜리 메뉴는 언덕길 너머 동해식당 대구탕 정도라 정오마다 직원들 지청구를 피하기 어렵다. 하필 같은 팀 90년대생 사원 박이재를 짝사랑하는데 낮은 식대 때문에 퇴사까지 고민한단다. 그는 대표를 설득해 식대 인상할 묘안을 마련한다.

‘광합성 런치’를 포함해 여기 도열한 소설들은 힘이 세다. 당대의 디테일들을 샅바 쥐듯 한다. 2년제 대학을 졸업한 ‘나’가 여행사에 취업하자 가족은 환호했다. “좋은 회사”였다기보다 “회사를 좋아했”다. 박봉에도 회사가 결속하고 성장한 배경이다. 코로나19가 닥친다. 무급휴직에 권고사직이 이어진다. 출근한 자와 휴직한 자끼리 시기하고, 남은 자와 떠난 자끼리 음해한다. “흐리멍덩” “잘 놀고 외향적인” 20대 화자가 겪는 ‘사회적 재난’이 개인 단위, 지근 관계 단위로 세밀화처럼 그려진다. 장강명의 ‘간장에 독’이다. 코인 투기로 빚쟁이가 된 자의 운명과 같은 시시포스적 노동은 주원규의 ‘카스트 에이지’, 노동을 무력화하는 부동산 계급의 생리는 정진영의 ‘숨바꼭질’로 드러난다. 이것은 르포가 아니다. “지금, 여기” “한국사회의 ‘먹고사는 문제’”를 “발품을 팔아” 판타지가 아닌 “사실적으로” 쓰겠다 규합한 동인 ‘월급사실주의’의 첫 앤솔러지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hanitweet /  🏆 12.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미리 계획을 세우지 않아요, 그래도 꿈은 있죠''미리 계획을 세우지 않아요, 그래도 꿈은 있죠'[제주 이민 10년차들을 만나다] '지금 여기'의 삶에 집중하는 일상예술가 최예지씨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젓가락은 본래 신의 것…부엌에 깃든 깨알 문화사 [책&생각]젓가락은 본래 신의 것…부엌에 깃든 깨알 문화사 [책&생각]그릇도매상가 영업부장 경력의 작가칼, 도마, 젓가락, 냄비, 냉장고 등인류의 경험이 녹아든 주방 기물들고대부터 현대까지 ‘달그락달그락’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책&생각] 민주주의의 근원은 작은 자들의 ‘마음’[책&생각] 민주주의의 근원은 작은 자들의 ‘마음’정부, 공무원, 지도자… 역설과 한계만 보이는 민주주의 철인왕 또는 국가가 모든 문제 해결해줄 수 없어 민주주의의 바탕을 이루는 마음과 상상력에 주목해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책&생각] 젓가락은 본래 신의 것…부엌에 깃든 깨알같은 문화사[책&생각] 젓가락은 본래 신의 것…부엌에 깃든 깨알같은 문화사그릇도매상가 영업부장 경력의 작가 칼, 도마, 젓가락, 냄비, 냉장고 등 인류의 경험이 녹아든 주방 기물들 고대부터 현대까지 ‘달그락달그락’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책&생각] 이 가을의 ‘달달한’ 데모…날선 입담에 맞선 만담으로[책&생각] 이 가을의 ‘달달한’ 데모…날선 입담에 맞선 만담으로시인 김현의 첫 소설집 소수자들 애틋한 연애담 차별사회 대항서사로 풀어 ‘장송행진곡’ 시집도 출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3-22 14: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