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한바퀴] 2년 만에 열린 용눈이오름 가보니‥곳곳에 남은 상흔

생태계 다양성을 지키기 위해 보전 가치가 높은 자연 자원에 대한 탐방을 제한하는 조치는 세계 곳곳에서 당연하게 받아들여집니다.

그동안 용눈이오름의 상처가 얼마나 치유됐는지 그리고 이런 오름과 같은 소중한 자연자원을 보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취재했습니다.예능 프로그램 등에 소개된 이후 찾는 이들이 급증했고, 스코리아라는 화산분출물로 이뤄진 독특한 토양과 식생은 크게 훼손됐습니다."불과 2년 전만 해도 탐방로 주변으로 붉은색 흙이 훤히 드러나 있었거든요. 확실히 탐방객이 줄어드니까 자연은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한 30센티미터 정도 유실된 그런 상태였는데요. 그 상태에서도 탐방객들이 계속 오면서 훼손이 계속 가속화되는 그런 상태였습니다.

"사진을 찍으려고 지정된 탐방로를 벗어나는 탐방객들은 여전해서, 올가을, 억새를 보러 다시 몰려든다면 또다시 훼손이 우려됩니다.나름 이름이 알려진 오름들은 모두 이렇게 크고 작은 상처가 있습니다.새별오름은 한 해 150만 명 가까운 탐방객이 찾아 훼손을 가속화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제주도에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과 거문오름에선 탐방 예약제가 시행 중입니다.하지만 제주도가 지난 2016년 오름 보전 계획에서 제시한 탐방 인원 제한은 여전히 시행되지 않고 있고, 그 사이 368개, 제주 오름들의 상처는 계속 깊어지고 있습니다.▷ 전화 02-784-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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