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시평] 내리막 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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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내리막 포비아
내리막 사회초고령사회대학 서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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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회나 혹은 한 세대가 내리막 포비아를 겪을 수도 있다. 내리막 포비아를 가장 민감하게 느끼는 사람들은 앞으로 그곳에서 삶의 대부분을 살아가야 할 젊은 세대일 수밖에 없다. 정치적으로 올바르고 싶어하는 기성세대는 젊은 세대의 내리막 포비아를 적극적으로 치료하려고 하지 않는다. - 중앙시평,내리막 사회,초고령사회,대학 서열화,내리막 포비아,MZ세대

2025년 새해 인사는 이렇게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지난 연말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는 20%를 넘어 초고령사회 로서의 첫해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볼 때 아찔한 두려움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어떤 이들은 이 두려움을 유난히 심하게 느껴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 내리막 포비아 ’라고 이름 붙이자. 한 사회나 혹은 한 세대가 내리막 포비아 를 겪을 수도 있다. 초고령화와 탈산업화는 내리막을 부추기는 가장 큰 요인들이다. 내리막 포비아 를 가장 민감하게 느끼는 사람들은 앞으로 그곳에서 삶의 대부분을 살아가야 할 젊은 세대일 수밖에 없다. 기성세대가 소위 MZ세대 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얘기하기 시작한 지도 벌써 몇 년이 지났다. 신기하다는 듯이 얘기하지만 사실은 부정적인 경우가 많다. MZ세대 는 개인주의적이고, 원하는 소비에 과감히 지갑을 열고, 공정성에 민감하고, 이직 가능성에 열려있다는 것이 대표적으로 기성세대가 그들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인상이다.

내가 태어나던 해에 우리나라 1인당 GDP는 100달러 남짓했다. 2024년에는 일본을 추월해서 4만 달러 정도이다. 명목 GDP로 단순비교하면 우리 세대는 살면서 400배의 경제성장을 경험한 것이다. 1970년대 한국의 국가적 목표는 ‘수출 100억 불, 국민소득 1000 불’이었다. 지금의 기성세대는 국민소득 100달러에서 태어나 1000 달러에도 살아봤고 1만 달러에도 살아보면서 4만 달러까지 50년 넘게 오르막에서만 살았다. 조금 과장하면 지금의 젊은 세대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하루도 에어컨 없는 방에서 자본 적이 없는 이들이다. 그런데 이제 처음으로 한국은 내리막길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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