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철 칼럼] 923 기후정의행진에서 불평등을 이야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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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철 빈곤사회연대 활동가

시기마다 오는 연락이 있다. 7월에는 다가올 폭염 시기 쪽방과 고시원의 취약성에 대한 기자들의 전화가 그것이다. 폭염이 극심했던 2018년부터였을까. 피부로 느끼기도 전에 기자들의 연락을 통해 폭염이 다가오고 있음을 먼저 실감했다. 그리고 작년 폭우로 인한 반지하 참사를 경험한 이후 질문에 폭우가 추가됐다. 앞으로의 7월 기자들의 전화에 무엇이 더 더해질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섬뜩하다.언론이 주목하는 폭염과 폭우가 아니더라도 쪽방, 고시원, 반지하 그리고 거리에서의 생활은 다른 이들이 느끼기에 작거나, 어쩌면 느끼지 못할 기후 변화에도 민감하다. 반지하 거주민은 일상적으로 내리는 비에도 물이 새거나 곰팡이 번식을 걱정한다. 동자동 쪽방 주민은 물이 새는 방을 집주인이 수리하지 않아 한 평 남짓의 방에 도랑을 만들어 생활해 왔다. 무더운 여름 쪽방 주민들과 고시원 거주민들은 잠들지 못해 방 밖 공원 등지에서 밤을 보낸다. 이마저도 가능하면 다행이다.

20233년 10월 14일 기후정의 행동의 날에 참가한 ‘1017 빈곤 철폐의 날 조직위원회’ 중 1인이 “땅값 오른다고 지구하나 살 수 있냐! 기후정의를 요구하는 가난뱅이 1017 빈곤 철폐의 날”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필자 제공집이 아닌 곳, 집으로서의 기능을 갖추지 못한 곳에 사람이 사는 것은 우리 사회 빈곤의 결과다. 한국의 개발정책이 빠르게 짓고 다시 부수고 짓고를 반복하며 시세차익 욕망에 기대 재개발을 반복한 끝에 상대적으로 가난한 이들이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집은 부족하다. 한국의 공동주택 교체 수명은 27년이 안 된다고 한다. 미국과 프랑스가 70년~80년 영국과 독일이 120년이 넘는다는 것과 비교하면 개발의 이유가 다른 데 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공공임대주택 재고율은 5%대에 불과하고 집이 아니거나 최저주거기준에 미달하는 공간에 사는 이들은 200만에 달한다.

2022년 9월 24일 기후정의행진에 참가한 ‘1017 빈곤 철폐의 날 행진단’이 “기후위기, 가난한 사람 더 가난하게 불평등을 재난으로 1017 빈곤 철폐의 날 행진단”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필자 제공주거를 중심으로 한 빈곤과 불평등 문제는 기후위기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빈곤과 불평등을 양산하고 방치해 온 사회에서 마주한 기후위기가 불평등한 재앙으로 나타났다면, 그러한 사회 시스템이 기후위기를 만들어냈다면, 기후정의는 현재 우리 사회가 믿고 있는 이윤 중심의 질서 전반을 뜯어고치지 않고선 도달할 수 없다. 그러기에 ‘1017 빈곤 철폐의 날’로 향하는 다양한 빈곤 문제를 겪으며 각자의 공간과 삶을 지키려 분투하고 있는 거리홈리스, 쪽방 주민, 장애인, 노점상, 철거민들이 9월 23일 기후정의행진에 ‘오래 살자 공공임대 행진단’으로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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