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어진 90킬로, 금강산철교에서 [김영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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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어진 90킬로, 금강산철교에서 [김영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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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철교 위를 걷다보니, 당시 침목으로 이어진 짧은 철로가 무성한 덤불 앞에 끊긴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1998년부터 10년간 이어졌다가 기약없이 중단된 금강산 관광을 수십년 전엔 전차로 다녔다는 사실이 새삼 아득하게 다가왔다... 평화를 이상주의라고 조롱하는 자들이야말로 전쟁이라는 현실을 외면하는 공상주의자일지 모른다.

김영희 6·25전쟁 전 철원~금강산 구간을 달리던 금강산전철이 지나던 철도교량이 15일 강원 철원군 김화읍 정연리 마을에 앙상하게 남아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김영희 편집인 ‘끊어진 철길! 금강산 90키로’ 강원도 철원군 민통선 마을 정연리에는 이런 글귀가 쓰인 녹슨 빛의 금강산철교가 있다. 지금은 꿈같은 이야기지만, 1931년 철원역에서 내금강역까지 개통했던 금강산선은 노면전차를 제외한 한반도 최초의 전철노선이었다. 총연장 116.6㎞ 구간을 하루 8회 운행했는데, 험준한 산골짜기를 통과하는 탓에 속도는 시속 30㎞도 안 돼 철원에서 내금강까지 4시간 반이 걸렸다고 한다. 그런데도 당시 쌀 한가마 값에 맞먹는 7원56전을 내고 타겠다는 사람들이 줄이어, 1936년엔 15만4천여명이 이용했다는 기록도 있다.

한겨레에 대한 애정과 아쉬움만큼이나 한반도 상황에 대한 우려와 안타까움 또한 짙게 토로했다. 예비역 육군 대위로 평화 관련 글쓰기를 하는 30대 참여자는 “전쟁을 신화처럼 이야기하고 신앙시하는 보수담론이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며 “천안함이나 연평도 사건 모두 보수정권에서 일어났는데 늘 화살이 되돌아오는 데는 한겨레 같은 진보언론이나 진보진영이 희생당한 젊은이들의 아픔을 제대로 껴안고 대응하지 못한 탓이 크다”고 말했다. 한겨레의 ’DMZ 생태평화기행’ 참가자들이 지난 15일 강원 철원군 김화읍 생창리 DMZ 생태평화공원 용양보를 살펴보고 있다. 보 한가운데에 전쟁 후 DMZ 경계근무를 섰던 병사들이 오가던 출렁다리는 세월의 풍상에 낡아 지지대가 되는 철선만이 앙상하게 남아 가마우지 등 새들이 찾아오는 쉼터가 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전쟁과 군사적 긴장에 가장 먼저 젊은이들이 스러져가는 것은 과거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미래도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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