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행사의 안전 유지와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 등을 맡았던 행안부도 감사 대상에 올려놨지만, 이번에도 이 장관에겐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결론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 그것은 공직자 책임에 대한 윤 대통령 특유의 세계관과 행정이든 사법이든 권력행동의 책임 소재는 법관이 따져봐야 한다는 야당의 믿음이 결합해 낳은 기형적 결과다. 대통령과 법관에 대한 탄핵 소추로 노하우를 축적한 과반 정당에게 장관 탄핵 소추는 식은 죽 먹기였다.
고통·짜증·불편·비위생의 대명사로 전락한 잼버리는 끝났고 감사원의 시간이다. 책임을 묻는 단계다. 시중의 비난이 청소년 정책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의 김현숙 장관에게 꽂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공동조직위원장이었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관운은 빛을 발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159명이 비명횡사한 이태원 참사 8일만에 열린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에서 “엄연히 책임이라고 하는 것은 있는 사람한테 딱딱 물어야 되는 것이지 그냥 막연하게 다 책임져라는 건 현대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당시 이 장관 경질론을 띄우던 야권을 향한 일갈이었다. 민주당은 즉각적인 탄핵 몰이로 맞섰다. 대통령과 법관에 대한 탄핵 소추로 노하우를 축적한 과반 정당에게 장관 탄핵 소추는 식은 죽 먹기였다. 소추와 동시에 기각이 예견됐지만 사사건건 법관에게 “내 편 좀 들어달라”고 떼쓰는 행동에 대한 부끄러움 따위는 여의도에서 사라진 지 오래다.
‘죄 없는 자 책임도 없다’는 윤 대통령의 검사적 마인드와 ‘사법도 정치’라는 민주당의 선 넘는 인식이 맞선 6개월. 뭇사람들이 생각하는 책임이라는 개념에 조응하는 언행은 이 사회에서 사라졌다. 어떤 이들은 스스로도 차마 기대하지 못 했던 면죄부를 받았다. 재난안전법상 구조지원기관의 장인 윤희근 경찰청장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등도 이 장관의 그늘 아래 언제 그런 위기가 있었냐는 듯 버티고 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이균용 “자유 수호에서 극단주의는 결코 악이 아니다”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신임 대법원장으로 지명한 이균용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61)가 과거 “자유...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문병주의 시선] 정진석 징역 6개월의 실체는?박병곤 서울중앙지법 판사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부인 권양숙 여사에 대한 허위 사실을 페이스북에 올려 명예훼손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징역 6개월을 선고하자 비판이 쏟아졌다. 박 판사는 '부부싸움 끝에 권씨는 가출하고 그날 밤 혼자 남은 노무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라는 정 의원 페이스북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는 근거로 사저 폐쇄회로(CC)TV 영상과 경호처 소속 경호원, 경찰서 조사 결과, 권 여사의 진술 등을 제시했다. '노 전 대통령의 지지자로서 중립적인 판결을 내리기 어려웠다면 박 판사 스스로 재판을 회피했어야 한다'(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는 식의 비판을 예상하지 못했을까.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피프티피프티 사태를 바라보는 시선, '그알'에 실망한 까닭[TV 리뷰] SBS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김창규의 시선] 중국의 위기, 위기의 한국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한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서 중국 경제를 ‘시한폭탄(time bomb)’에 비유했다. 하지만 부채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비효율이 확대되자 2020년 중국 정부는 폭등한 집값을 잡기 위해 부동산업체에 부채 비율을 낮추도록 하는 등 규제를 강화했다. 한국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5년 새 25~26%대를 유지하다가 올 상반기에는 코로나19와 중국 침체 여파로 19%대로 떨어졌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사업장 이동의 자유 보장하라' 전국이주노동자대회 열려강제노동과 인신매매라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고용허가제'... "정부정책은 '역행'"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尹 '한미일 협력 새시대 열렸다, 위험은 줄고 기회는 커져'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인근 캠프데이비드에서 만나 안보와 경제, 기술 등을 망라해 3국의 협력 수준을 높이기로 합의했는데, 윤 대통령이 이를 3국 관계의 역사적 전환점으로 평가한 것이다. 그러면서 '한반도 역내 공조에 머물렀던 한·미·일 협력은 인도태평양 지역 전반의 자유, 평화, 번영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는 범 지역 협력체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 위협이 커지면 커질수록 한·미·일 3각 안보협력의 결정체 구조는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 위험을 낮추고 우리의 안보를 더욱 튼튼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