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은 문학 전공자들 틈에서 “시라는 고정관념을 발로 차는 시”라는 평을 들으며 등단했다. 시집에 이어 출간한 산문집은 더 솔직한 연서에 가깝다. 시집과 결을 같이하면서도, 더 내밀하고 과감하다.
“혼자 살고 술은 약하다는 말은 사실 구조 요청 메시지였어요.” 최근 출간된 산문집 의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된다. 시작부터 속마음을 거리낌 없이 꺼내보이는 글, 한 사람을 향한 단호한 사랑의 시 ‘제주에서 혼자 살고 술은 약해요’를 쓴 이원하 시인답다.
시인은 이제 제주에 살지 않는다. 시를 쓰기 위해 제주로 향했고, 1년8개월간 제주에서 머물다 지난해 초 그곳을 떠났다. 그리고 ‘시를 얻어’ 돌아왔다. 첫 시집은 그 결과물이다. 그는 “오로지 한 사람을 그리워하며 시를 썼다”고 했다. “원래 저는 무언가에 꽂히면 그 하나를 향해 달려가는 성향이 강해요. 시에도 온전히 그 그리움을 담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제주의 바다를, 숲을 보고 그리움을 느껴서 시가 나온 것이 아니라, 그리워하는데 거기에 바다와 숲이 있었던 거예요. 사랑하기 위해 집중하는데, 그냥 그곳이 하필 제주도였을 뿐이예요.”
시인은 미용고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미용실 보조 스태프로 몇년간 일했다. 이후엔 잠깐 단역배우로도 활동했다. 스물다섯이 되기 전까지는 시집 한 권을 다 읽어본 적이 없다는 그는 연기학원에서 만난 ‘잘생긴 오빠’가 선물한 시집을 통해 시의 매력에 눈 뜨게 됐고, 여행작가가 되어볼까 아카데미 수업을 찾았다가 시 수업을 듣게 됐다. 문학 전공자들 틈에서 “시라는 고정관념을 발로 차는 시”라는 평을 들으며 등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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