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서린 파월 에어비앤비 체험 책임자는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온라인 체험이 오프라인 여행을 상호보완하며 ‘여행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는 전 세계 모든 이들의 일상을 바꿨다. 코로나19 사태 초반 ‘인류사가 BC와 AC로 나뉠 것’이란 우스갯소리가 현실이 되고 있다.
코로나19는 거의 모든 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는데,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분야 중 하나는 여행업이다. 여행업계는 ‘언택트’ 시대의 여행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세계적 규모의 여행업체 중 하나인 에어비앤비의 캐서린 파월 체험 책임자를 최근 화상 인터뷰했다. 영국 태생의 파월은 월트 디즈니에서 15년간 일했고, 지난 1월부터 에어비앤비 체험 분야를 총괄하고 있다. 파월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의 욕구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여행은 곧 사람이고, 여행은 서로 연결하고 연결되는 것”이라며 “에어비앤비에서 여행은 호스트가 게스트와 자신의 고향이나 열정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코로나19로 팬데믹이 선포되고, 이에 따른 봉쇄 조치 등으로 서로 연결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욕구는 오히려 더 커지고 있다고 봤다. 오프라인에서의 숙박과 체험이 사실상 중단된 지난 4월 에어비앤비는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을 통해 호스트가 게스트들과 만나는 ‘온라인 체험’을 출시했다. 출시 2개월 만에 약 100만 달러 규모의 예약이 성사됐다. 파월은 “봉쇄 조치 등으로 가족·친구·직장 동료 등과 모두 떨어져 지내면서 인간적인 유대와 연결이 더 중요해졌다”며 “졸업이나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또 단체의 경우엔 단합대회를 위해 사람들은 온라인 체험을 예약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체험은 현재 30개국에 걸쳐 400개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과 관련된 것도 있다. 파월은 “K팝 댄스와 K뷰티 체험이 인기가 많다”고 했다. ‘유료로 진행하는 온라인 체험이 무료인 유튜브 콘텐츠와 경쟁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우리 온라인 체험 중에도 무료도 있다”며 “에어비앤비 온라인 체험은 친밀한 환경에서 친밀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인간적 유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불특정 다수로 진행되는 방송과는 차별화된다”고 말했다.온라인 체험 다수는 ‘영어’로 진행된다. K팝 댄스와 K뷰티 온라인 체험도 영어다. 영어에 능통하지 않으면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셈이다. 이에 대해 파월은 “많은 게스트들이 현지 언어로 체험하길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더 많은 체험들이 현지 언어로 진행되도록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며 “마술처럼 언어가 필요 없는 체험도 많이 있다”고 말했다.
파월은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온라인 체험이 오프라인 여행을 상호보완하며 ‘여행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온라인 체험은 위기 속에서 탄생했다”며 “오프라인 체험이 중단됐지만, 온라인 체험으로 호스트와 게스트가 서로 연결되는 방식, 게스트들이 얼마나 여행을 하고 싶거나 뭔가를 배우고 싶어하는지를 목격했다. 오프라인 여행이 다시 원활하게 이뤄지더라도 온라인 체험은 오프라인 체험과 나란히 자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오프라인 여행이 끝나 집으로 돌아오더라도 온라인 체험으로 호스트와 지속적으로 연결돼 원할 때 또 체험해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호스트 입장에서도 비수기 수익 감소를 보완하는 수단이 되기 때문에 온라인 체험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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