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경의 한뼘 양생]‘액티브 시니어’에서 도망치기

이희경의 한뼘 인생 뉴스

[이희경의 한뼘 양생]‘액티브 시니어’에서 도망치기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kyunghyang
  • ⏱ Reading Time:
  • 31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16%
  • Publisher: 51%

전철에서 그 광고를 처음 보았을 때 나는 순간적으로 인지부조화에 빠졌다. 유명 연예인의 얼굴과 그 밑에 나란히 달린 ‘웨딩’ ‘어학’ ‘여행’ ‘상조’ 사이의 연관성을 전혀 ...

전철에서 그 광고를 처음 보았을 때 나는 순간적으로 인지부조화에 빠졌다. 유명 연예인의 얼굴과 그 밑에 나란히 달린 ‘웨딩’ ‘어학’ ‘여행’ ‘상조’ 사이의 연관성을 전혀 알아챌 수 없었기 때문이다. 얼마 후 신문 하단의 통광고를 보았을 때도 비슷했다. 거기 적혀 있는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라이프 스타일 채널’이 무슨 말인지 이해되지 않았다. 한참 뒤에야 요즘 상조회사가 장례 주관을 넘어 ‘토털 라이프 케어 서비스’ 회사로 변신 중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 신문 광고 역시 아동 학습지로 유명한 모 기업의 새로운 시니어 사업에 대한 것이었다.

알다시피 지금까지 노년은 비생산적 인구집단으로 잔여적 복지의 대상이었다. 고령화 사회에서 오래 사는 노인들은 건강보험재정을 축내는 집단, 사회의 짐짝으로 취급되었고, 연금충, 틀딱, 꼰대, 할매미라 불렸다. 그런데 최근에는 그런 혐오 표현 대신 어르신, 액티브 시니어, 영 피프티, 뉴 그레이, 60대 힙스터, 신중년, 선배 노년 같은 단어들이 미디어에 등장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기업들의 ‘시니어 시프트’, 다른 한편에서는 ‘새로운 소비권력 5070’의 부상이 서로를 부추기며 노년 사회의 지형도를 바꿔놓고 있는 셈이다. 초고령 사회, 65세 이상이 인구의 20%가 되면, 그것은 결코 하나의 범주일 수가 없다. 지금 60대는 피부양 세대라기보다는 80대의 부모를 돌보는 부양 세대다. 70대와 90대의 건강 상태는 판이할 수밖에 없다. 또한 현재 노인 빈곤율은 40.4%로 OECD 1위인데, 여성 빈곤율이 남성 빈곤율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여성과 남성, 장애인과 성소수자의 나이듦 경로는 결코 같을 수가 없다. 그런데도 소비 권력과 담론 권력을 가진 특정 노인이 노년 집단을 과잉 대표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노년 내의 차이는 무시되고 취약한 노인들의 삶은 더 철저히 지워진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kyunghyang /  🏆 14.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한뼘 더 성장한 신유빈, 파리올림픽 개인전도 16강행 ‘개인 최고’한뼘 더 성장한 신유빈, 파리올림픽 개인전도 16강행 ‘개인 최고’헝가리 포타에 4대1 역전승 “3년전 도쿄 때보다 성장해, 단식·단체전서도 메달 더하고파”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삼성액티브운용 “한국형 배당성장·밸류업 액티브 ETF 육성할 것”삼성액티브운용 “한국형 배당성장·밸류업 액티브 ETF 육성할 것”‘KoAct’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 코액트 순자산 1년만에 3360억원까지 성장 민수아 대표 “코액트, 국내 ETF 성장 촉매제”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승리 선언되자 매트서 오열한 ‘번개맨’…생애 첫 올림픽서 세계1위 제압, 값진 동메달 따내승리 선언되자 매트서 오열한 ‘번개맨’…생애 첫 올림픽서 세계1위 제압, 값진 동메달 따내첫 올림픽서 값진 동매달 준결승서 ‘숙적’에 졌지만 마티아스 카스 제압해 3위 경기 종료 후 매트서 오열 “목표한 金 못따 아쉬워” 시니어 첫 대회부터 우승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전광석화처럼…세계랭킹 1위 제압한 '번개맨' 이준환전광석화처럼…세계랭킹 1위 제압한 '번개맨' 이준환첫 올림픽서 값진 동매달준결승서 '숙적'에 졌지만마티아스 카세 제압해 3위경기 종료 후 매트서 오열'목표한 金 못따 아쉬워'시니어 첫 대회부터 우승빠른 공격력으로 급성장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초고령사회 성큼 '노인 위한 집' 확 늘린다초고령사회 성큼 '노인 위한 집' 확 늘린다정부 시니어 레지던스 활성화땅·건물 소유안해도 사업 가능실버타운 민간진출 문턱 낮춰폐지됐던 '분양형 실버타운'인구감소 지역 89곳에 재도입업계 '수도권 빠져 효과 의문'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나이 들어 자식들 신세지기 싫은데”…이런 고민 없애려 ‘노인위한 집’ 늘린다“나이 들어 자식들 신세지기 싫은데”…이런 고민 없애려 ‘노인위한 집’ 늘린다정부 시니어 레지던스 활성화 땅·건물 소유안해도 사업 가능 실버타운 민간진출 문턱 낮춰 폐지됐던 ‘분양형 실버타운’ 인구감소 지역 89곳에 재도입 업계 “수도권 빠져 효과 의문”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4-06 06:3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