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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MBC의 알토란 중 하나이다. 2018년 방송을 시작한 는 같은 방송사의 간판 프로그램인 처럼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연예인의 일상을 촬영한 장면을 패널이 함께 모여 보면서 코멘트하는 방식 또한 평범하고 흔한 포맷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는 ‘연예인의 매니저’라는 새로운 존재를 조명했다. 프로그램의 공식 소개는 다음과 같다. “당신의 인생에 참견해드립니다! 매니저들의 거침없는 제보로 공개되는 스타들의 리얼 일상! 그리고 시작되는 ‘참견 고수’들의 시시콜콜한 참견!” 철저하게 가려져 있었던 보조자의 역할을 전면에 내세우며 는 차별화에 성공했다. 방송 초반, 이영자-송성호 매니저, 박성광-임송 매니저의 케미는 큰 인기를 끌며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굳히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연예인과 매니저의 관계가 중심인 기획 의도는 사라진 지 오래다. 어느 순간부터 는 연예인들의 홍보나 일상 관음에 치중하고 있고, 매니저는 구색 맞추기용으로 잠깐 등장하는 게 전부다.
최근 6개월의 방송 내용을 보자. 2023년 12월 방영된 277화에는 홍현희의 시매부 ‘천뚱’이 오랜만에 출연하고, 홍현희가 그의 일일 매니저를 맡았다. 천뚱은 엄청난 양의 음식을 먹는 먹성으로 화제가 되었으며, 동시에 ‘시매부’라는 생경한 호칭의 등장으로 “이젠 하다하다 연예인의 시매부까지 방송에서 봐야 하느냐”는 부정적 반응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 화에는 일명 ‘샵뚱’이라고 불리는, 홍현희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한현재도 등장한다. 이들이 함께 뷔페에 가서 ‘때깔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이 한 화를 채운다. 천뚱과 샵뚱은 음식 취향이나 먹는 스타일에서 꽤 차이가 나지만, 그저 ‘뚱’이고 많이 먹는다는 이유로 비슷한 사람으로 묶인다. 가 조합 즉 ‘패밀리’를 구성하는 방식은 이토록 단순하다. 다음 화에는 이국주, 풍자, 신기루가 홍콩 관광청의 초대를 받아 홍콩으로 미식 여행을 떠난다. 이들은 에서 ‘구라걸즈’로 통하는 조합이다.
같은 화의 바로 앞에서, 이미 밴드 DAY6의 멤버 영케이가 출연해 엄청나게 먹는 장면을 보여준 참이다. 영케이는 ‘먹케이’라고도 불릴 정도로 먹성이 좋은 아이돌로 유명하다. 그러니 먹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 것쯤은 자연스러울 수 있다. 실제로 영케이가 PC방에 1시간 머물면서, PC방 요금의 24배에 해당하는 금액의 음식을 먹어치우는 장면은 순수하게 재미있다. 매니저의 역할은, 밴드 매니저로서 세심하게 여러 조건을 체크하는 장면이 조금 나오긴 했지만, 이제 기대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프로그램 후반은 더 엉뚱하게도 ‘역시 많이 먹기로 소문난’ 멜로망스의 김민석이 등장해 영케이와 배틀을 하듯 양꼬치를 먹어치우는 모습으로 채워진다. 김민석이 등장한 맥락은 딱 하나다. 많이 먹는 애와 더 많이 먹는 애의 그림을 연출하기 위해서. 풍자가 출연하는 화도 같은 패턴이다. 풍자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전대영을 포함해, 어쨌든 먹성이 좋은 인물들이 모여서 많이 그리고 오래 먹는다.
그런 매니저를 방송에 출연시켜야 하니, 는 연예인과 매니저의 수평적 관계를 강조할 필요가 있다. 방송에 등장하는 매니저들은 연예인과 인간적인 친분을 유지하고, 존중받는 것처럼 보인다. 아직 일이 서툰 신입 매니저가 등장하면 연예인은 이들의 실수를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준다. 대부분의 매니저들은 ‘일잘러’, 즉 일을 잘하는 능력자로 그려진다. 그들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빠릿빠릿’, ‘미리미리’ 움직이고, 배려심이 깊다. 과도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 케어나 요구조차 의문을 제기하지 않고 그저 따른다. 이들은 ‘모범적인 노동자’로서 패널들의 칭찬과 감탄을 산다. 그래야 시청자가 불편하지 않고, 연예인과 매니저라는 관계에 내재된 위계를 적당히 모르는 척할 수 있다. 브라이언과 홍승란 매니저가 대표적인 예시다. 홍승란 매니저는 혼자 운전, 스타일리스트, 홍보 및 마케팅을 하다가 브라이언이 따로 회사를 차려 나온 뒤에는 이사 직함을 달고서 더 많은 일을 한다.
가 방송된 지 어느새 6년이다.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도 다소 정체기였던 이영자에게 대상을 안기고, 매니저라는 직업을 조명해 사회 초년생과 수많은 ‘작은 회사’에서 일하는 을들의 마음을 울렸던 는 저력이 있는 프로그램이다. 누군가의 매니저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카메라 앞에 앉은 매니저가, 당황하기도 하고 어색해하기도 하고, 다양한 경력을 기반으로 아주 능숙하게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하는 장면은 에서만 볼 수 있다. 이국주-이상수 매니저처럼, 여전히 개성이 빛바래지 않는 조합도 있다. 안전하고 진부한 ‘먹방 돌려막기’를 멈추고, 과감한 리부트가 필요한 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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