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불렀던 동요 하나.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정말 좋겠네~정말 좋겠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자주 볼 수 있었던 풍경 중 하나는, 뉴스 화면에서 ...
어렸을 때 불렀던 동요 하나.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정말 좋겠네~정말 좋겠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자주 볼 수 있었던 풍경 중 하나는, 뉴스 화면에서 리포터를 둘러싼 사람들이 카메라를 향해 어색하게 혹은 신나게 브이를 그리던 모습이다.
로그인 아직 회원이 아니신가요? 경향신문 콘텐츠입니다. 기사를 계속 읽으시려면 로그인을 해주세요. 회원가입 로그인 일반인 출연자가 알고 보니 섭외했다거나, 연예인 지망생이라거나, 홍보가 목적이라는 의혹은 언제나 비난받으니까. 지나가는 시민을 잡아서 자신의 외모에 점수를 매기게 하고, 인스타그램을 공개하는 웹 콘텐츠가 섭외로 이루어진다는 진실은 묘한 실망감을 안기기도 했다. 하지만 공감 가는 이웃의 이야기, 평범해 보였는데 은은한 광기가 빛나는 재야의 고수를 우연히 발굴하는 재미는 역시 포기할 수 없다. 어쨌든 붕어빵은 길거리에서 종이봉투 구겨가며 먹어야 제맛이듯, 거리에서만 가능한 일반인 토크의 매력이 있는 것이다.
의 매력은 평범한 풍경과 일상 속에서 맞닥뜨리는 소소한 즐거움이다. 마트에서, 번화가에서, 만화방에서 ‘마침 그곳’을 지나던 시민들이 그날의 주인공이 된다. 별것 아닌 일에 즐거움을 느끼거나 몰입하는 모습은 공감을 사고 쌍방으로 소통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마트에서 만난 시민이 라면계에서 비교적 인기가 없는 ‘진라면 순한 맛’을 예찬할 때, 적은 돈을 아끼는 ‘짠테크’를 알려달라는 말에 가까이 있는 사람들끼리 앱을 켜서 보상금을 타는 ‘토스 챌린지’가 언급될 때, 점심시간에 회사로 복귀하기 싫어서 근처를 어슬렁대던 직장인이 좋아하는 아이돌을 ‘동생 오빠’라는 역설적 표현으로 부를 때 실없는 웃음이 샌다. ‘야구 팬이 화내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올라간 야구장 방문 편은 같은 것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도 사람들이 서로 얼마나 가까워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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