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앤 무비] ③'칠드런 오브 맨'과 인구소멸 위기의 전북
[※ 편집자 주=영상이 문자를 압도하는 시대를 맞았습니다. 연합뉴스는 OTT 시대에 발맞춰 전북지역 현안과 사건·사고를 톺아보고 이를 영화, 문헌과 접목해 인문학적 고찰을 시도하는 기사를 2주에 한 번씩 10차례에 걸쳐 소개합니다. 이 기사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멕시코 출신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2006년 SF영화 '칠드런 오브 맨'은 세계의 종말과 또 다른 희망을 보여주는 작품이다.세상에서 가장 어린 18살 소년 디에고가 숨졌다는 소식이 보도되자 시민들은 슬픔에 빠진다. 인류의 절망은 깊어져 가고 전 세계에는 난민이 넘쳐난다.전 세계는 무정부 상태에 빠져들고 영국은 8년째 이민 봉쇄 정책을 펼친다.기득권자들은 안전하고 풍요로운 세계를 즐긴다. 2등 국민은 무기력하게 살거나 절망에 지쳐 자살한다. 정부가 자살 약을 권장할 정도의 디스토피아 그 자체다.
전쟁터에서 아이가 울자 정부군과 반군은 생명의 경이로움에 '사격 중지'를 연신 외치며 테오에게 길을 터준다. 군인들은 성호를 그으며 새 생명에 감격을 감추지 못한다. 영화의 클라이맥스다.원작자는 영화 초반 강아지를 들고 18세 소년 디에고의 죽음을 보도하는 뉴스를 보는 사람으로 나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칠드런 오브 맨'이 다룬 암담한 미래, 디스토피아의 서사는 대중들이 선호하는 주제가 아닌 탓에 영화는 흥행에 실패했다.지난해 국내 인구가 역대 최대 폭으로 줄었다. 인구는 3년 연속 감소했다.전북도는 2021년 인구 180만명이 무너진 데에 이어 170만명 유지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지난 2월 현재 전북 인구는 176만 6천524명으로 집계됐다.1천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은 4.2명으로 전국 평균 5.1명보다 1명가량 적은 전국 꼴찌를 기록했다.2010년 대비 2020년 출생아 수 감소율은 전국 42.1%, 전북 49.1%로 전북이 7.
전북연구원은 저출산 영향 요인으로 가임기 및 주 출산 연령의 여성인구 감소, 만혼화, 결혼 선호 가치관 감소, 자녀 선호 가치관 감소, 난임 증가, 양육 인프라 취약, 고용불안 및 일·가정양립 어려움, 주택 마련의 어려움 등을 꼽았다.고령화로 '먹을 입'은 많은데 노동 인구가 없으니 생산 감소→소득 감소→소비 위축→경제 불황의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지자체 전체가 성장동력을 잃게 되는 것이다.키를 돕던 조산사는"놀이터에서 나는 소리가 줄어들자 절망이 드리우더군요. 아이들 소리가 없는 세상은 정말 이상해요. 난 그 끝자락에 있었어요"라고 읊조리자 테오는"이제 곧 시작점에 서 있겠죠"라면서 희망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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