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In] 우려가 결국…코로나 막느라 결핵·에이즈·말라리아 퇴치 후퇴
벨기에 브뤼셀의 관광 명물 '오줌싸개 동상'이 1일 세계 에이즈의 날을 상기시키기 위해 마련된 의상을 차려입고 있다. 2021.12.1
서한기 기자="코로나19 팬데믹은 인류가 합심해 에이즈와 결핵, 말라리아 등 3대 전염병을 물리치고자 그간 노력해서 이룩한 성과들을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이런 일이 벌어지도록 가만히 둬서는 안 됩니다. 이들 3대 질병과의 싸움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전 세계적인 재정적 지원이 시급합니다."국제보건애드보커시는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인도주의적 기반 아래 국제보건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게 돕고자 범정부 다자 국제기구 및 국제 민간재단과 파트너십을 맺고 만든 외교부 등록 비영리 민간단체이다.글로벌펀드는 2002년 1월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의 주창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이자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 이사장인 빌 게이츠를 포함해 프랑스, 미국 등의 정치지도자 등이 개도국의 에이즈와 결핵, 말라리아 등 주요 3대 감염병 대응을 위해 설립한 국제 민간단체다. 스위스 제네바에 사무국을 두고 있다.
글로벌펀드는 3년마다 여는 '지원금 약정회의'를 통해 미국, 중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주요 국가와 글로벌 기업, 독지가들로부터 기부를 받아 해마다 약 40억 달러를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환자를 치료하고 예방하는 데 쓰고 있다.글로벌펀드는 이렇게 모은 지원금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530억 달러 이상을 아프리카 국가 등 약 155개국에 지원해 약 4천400만명의 생명을 구하고 에이즈와 결핵, 말라리아 사망률을 각각 65%, 34%, 26%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하지만 코로나19가 휩쓸면서 전 세계가 힘을 합쳐 힘겹게 거둔 이런 결실들은 무너지고 있다.코로나19에 따른 봉쇄조치와 의료자원 집중으로 사람들이 병원에 가기 어려워지고 결핵·말라리아·HIV 감염증 등을 진단받거나 치료받지 못하기 때문이다.결핵은 치료를 받은 사람이 2019년 550만명에서 2020년 450만명으로 줄어들었다.
글로벌펀드는"코로나19라는 새로운 전염병의 등장으로 세 가지 질병 관련 수치들이 모두 부정적으로 뒤집히는 결과를 보였다"며"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사망자와 감염자가 더 증가할 수 있는 만큼, 세계가 하나로 단결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글로벌펀드는 이번에 코로나19로 말미암아 악화한 상황 등을 고려해 3대 질병을 종식하고 개도국 보건의료체계를 강화하는 데 지원하고자 최소 180억 달러를 모금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미 미국 바이든 정부는 한 해 20억 달러씩, 총 60억 달러를 매칭 펀드로 기부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한희정 국제보건애드보커시 대표는"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이 비슷한 규모인 캐나다나 호주와 비교해서 글로벌펀드에 내놓는 기여금이 국제사회의 기대에 현저히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한국이 국제보건 분야에서 제 목소리를 내고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경제 규모에 맞는 기부금을 출연하겠다고 약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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