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들, 25년만에 홍콩경제 장악…홍콩 기업 밀려나'
인교준 기자=중국 기업들이 홍콩 경제를 사실상 장악했으며, '코로나 제로' 정책의 여파로 홍콩의 아시아 금융허브 위상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27일 블룸버그는 1997년 7월 주권 반환 이후 3천440억달러 규모의 홍콩 경제가 중국 기업들의 손에 넘어갔다고 진단했다.홍콩 증권거래소부터 중개업, 건설 프로젝트, 소매 분야까지 중국 국영기업의 지배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선거 시스템 개편 등을 통한 중국 본토 기업의 침투가 눈에 띈다.국제금융도시 홍콩 스카이라인1997년 당시 페레그린과 서멀리 캐피털 등 홍콩 현지 기업과 모건스탠리 등 외국은행이 홍콩 금융산업을 좌지우지했으나, 지금은 중국국제금융공사·초상은행·중신증권 등이 기업 상장을 지배하고 있다.1993년 홍콩 증시에 칭다오 맥주가 중국 기업으로선 처음으로 상장한 이후 홍콩 증시의 중국 상장사는 1999년 44개를 거쳐 지금은 1천370개로 늘었고 전체 시가총액의 거의 80%를 차지한다.
홍콩의 명물 '점보 수상 레스토랑'이 지난 1일 홍콩 애버딘에서 30m 길이의 바지선에 물에 잠긴 채 연결돼 있다. 3개의 배로 이뤄진 이 레스토랑은 동시에 2천300명의 손님을 받을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수상 식당으로 1976년 개업 이래로 46년 동안 홍콩의 관광 명소로 이름을 떨쳤다.[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부동산서비스 기업 JLL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팬데믹과 높은 임대료로 외국 기업들의 홍콩 탈출이 줄을 잇는 가운데 홍콩 핵심 비즈니스 지구에서 중국인 임차인이 사무 공간을 늘려가고 있다.지난주 홍콩 여론조사 연구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홍콩 거주민의 29%만이 자신을 '넓은 의미의 중국인'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는데, 이는 1997년 반환 당시의 40% 이상보다 크게 낮아진 것이다.
홍콩에서 매년 열리던 'AVCJ 프라이빗에쿼티·벤처 포럼' 행사가 올해는 11월 중순 싱가포르에서 개최된다. 또 다른 사모펀드 콘퍼런스인 '슈퍼리턴 아시아'도 9월에 홍콩 대신 싱가포르에서 열린다. 홍콩계 대형 증권사 CLSA의 연례 투자포럼은 고급 호텔 대신 온라인으로 9월에 열린다. 세계 금융계의 사교무대로 유명한 연례 럭비대회 '홍콩 세븐스' 행사도 중국 당국의 결정 지연으로 개최가 늦춰지다가 오는 11월 행사 규모를 축소해 외부와 격리된 '폐쇄 루프' 방식으로 열릴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홍콩의 중앙은행 격인 홍콩통화청은 11월 대회 시기에 맞춰 회의를 열기로 하고 세계 금융계의 거물들을 초대했으나, 한 세계적 은행 대표의 경우 격리가 필요하면 참석하지 않겠다고 대답하기도 했다고 WSJ은 전했다.홍콩의 항공편은 고르지 못하고 취소되기 일쑤일뿐더러 이를 감수하더라도 방문객은 검역을 마친 제한된 객실을 놓고 치열한 쟁탈전을 벌여야 하는 탓에 방문을 꺼린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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