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의 손자 전우원 씨가 지난달 귀국해, 입국하자마자 광주를 찾았다. 5.18 희생자 유가족과 피해자에게 사죄하고 싶다고 했다. 죄를 지은 것은 그가 아니라 그의 조부이므로 엄밀히 말해 그가 사죄할 이유는 없었다. 그래도 유가족들은 그에게, ‘고맙다’라며 눌린 마음을 토했다. 전우원 씨가 광주에 간 것은 더 이상 사죄받을 대상이 없어 잊힐 뻔한 유가족들의 상실을 다시 되살려 ‘기억하는 일’이었다. 전 씨는 ‘기억하는 일’로 그들의 아픈 등을 쓸어주었다. 수십 년 만에 이루어진 치유의 장면이었다.‘기억하는 일’은, 잊지 않기 위한
전두환의 손자 전우원 씨가 지난달 귀국해, 입국하자마자 광주를 찾았다. 5.18 희생자 유가족과 피해자에게 사죄하고 싶다고 했다. 죄를 지은 것은 그가 아니라 그의 조부이므로 엄밀히 말해 그가 사죄할 이유는 없었다. 그래도 유가족들은 그에게, ‘고맙다’라며 눌린 마음을 토했다. 전우원 씨가 광주에 간 것은 더 이상 사죄받을 대상이 없어 잊힐 뻔한 유가족들의 상실을 다시 되살려 ‘기억하는 일’이었다. 전 씨는 ‘기억하는 일’로 그들의 아픈 등을 쓸어주었다. 수십 년 만에 이루어진 치유의 장면이었다.
어떤 비극을 만난 뒤 우리는 언제나 소망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이란 말로 시작해 지난한 입씨름을 거쳐 머리를 맞대고 문장을 만든다. 법을 고치고, 몇 주기 동안은 추모하다가 더 시간이 지나면 기억하는 일의 악력은 조금씩 풀어진다. 그쯤 되면 ‘이제 그만할 때도 되지 않았나’라는 어떤 저항이나, 사실에 아예 흠집을 내 버리는 왜곡에도 부딪힌다. 그만큼 간단치 않은 일이다. 그래서 ‘기억하는 일’은 매번 처절한 몸부림이 되어 버리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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