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 생각이 결국 자살인가?'(도미니크 모런 신부) '자살 같겠지만, 제게는 타살이에요'.(바비 샌즈) '혹시 거룩한 희생을 꿈꾸나?' '제가 그걸 바랄까요?' '자네와 투사들은 생명을 존중하지 않아. '그래서 나를 불렀나? 자신에 대한 의심 때문에?' 영화 ‘헝거’(2008) 중반부에 등장하는 영국 북아일랜드 IRA(아일랜드공화국군) 대원 바비 샌즈와 신부(가톨릭) 도미니크 모런의 대사다. 단식 결심을 밝히는 샌즈와 생명의 존엄성을 얘기하는 모런 신부 사이에 비장함이 흐른다.
“자네와 투사들은 생명을 존중하지 않아. 죽고 나면 삶을 알 기회가 없어.”“목숨과 자유 둘 다 중요해요. 저는 제 삶을 존중하고 자유를 갈망해요. 신념을 끝까지 지키며 흔들리지 않을 거예요. 제가 옳다고 믿는 것에 목숨을 걸 겁니다.”영화 ‘헝거’ 중반부에 등장하는 영국 북아일랜드 IRA 대원 바비 샌즈와 신부 도미니크 모런의 대사다. 사실을 토대로 삼은 이 영화는 칸 영화제에서 황금카메라상을 받았다. 교도소 면회실에 두 사람이 마주 앉아 대화하는 장면이 24분간 이어진다. 단식 결심을 밝히는 샌즈와 생명의 존엄성을 얘기하는 모런 신부 사이에 비장함이 흐른다.
샌즈 뒤로 9명이 같은 교도소에서 단식으로 사망했다. 단식 기간은 46일부터 73일까지였다. 교황청이 영국 정부에 서한을 보냈고, 세계 주요 언론이 보도했다. 마거릿 대처의 영국 정부는 다섯 요구사항 중 세 가지를 허용했다. 단식은 7개월 만에 끝났다. 복장·노역 규정은 바뀌지 않았다. 영화 ‘헝거’는 이를 승리의 역사로 미화하지도, 실패한 싸움으로 폄훼하지도 않는다. 관찰자 시각으로 전하는 장면들이 삶과 죽음, 신념과 인간의 한계를 생각하게 한다. 숨 막히게 진지하고 엄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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