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이란에서 5일(현지시간) 대통령 보궐선거의 결선 투표가 치러진다.
중도·개혁파 정치인 마수드 페제시키안 마즐리스 의원이 지난달 28일 1차 투표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1위에 올랐지만, 과반 득표에는 실패해 2위인 보수 강경파 사이드 잘릴리 전 외무차관과 맞붙어 최종 당선자를 가리게 됐다.▲ 2021년 8월 취임한 에브라힘 라이시 전 대통령이 지난 5월 19일 헬기 사고로 숨졌기 때문이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뒤를 이을 인물로 꼽히던 라이시 전 대통령은 동아제르바이잔주에서 열린 댐 준공식에 참석한 뒤 헬기를 타고 타브리즈 지역으로 향하다가 돌아오다가 산악지대에 헬기가 추락하면서 변을 당했다. 이란 헌법은 대통령 유고시 50일 이내 보궐선거를 통해 직선제로 차기 대통령을 뽑도록 규정한다. 지금은 모하마드 모크베르 수석부통령이 행정부 수반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 2001∼2005년 온건 성향인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 아래에서 보건장관을 지낸 5선의 마즐리스 의원이다. 앞서 헌법수호위원회가 승인한 후보 6명 중 유일한 개혁 성향 정치인으로 이름을 올렸을 때만 해도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등 이란 지도층이 무명에 가까웠던 그를 '구색 갖추기'로 포함시켰다는 해석이 나왔다. 2018년 미국의 이란 핵합의 파기 후 심화한 경제 제재 극복을 위한 방안으로 서방과 관계를 개선하고 대표적인 통제 정책인 히잡 단속을 완화한다는 공약을 내세운 그에게 생활고에 지치고 정치권에 실망한 유권자들의 표심이 모인 것으로 분석된다.▲ 2005년 대서방 강경파인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정부에서 유럽·미국 담당 외무차관으로 발탁됐고, 2007년과 2013년 이란 핵 협상 대표로 서방과 대치하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1980∼1988년 이란-이라크 전쟁 때 참전했다가 크게 다치면서 오른쪽 다리를 절단해 '살아있는 순교자'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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