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1898년 고종의 ‘최애’ 커피에 독을 탔다…‘깜짝 나비효과’ 일으켰다

1898년 고종의 ‘최애’ 커피에 독을 탔다…‘깜짝 나비효과’ 일으켰다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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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 달빛 아래 석조전 테라스에서 즐기는 가배(咖啡·커피).’ 24일부터 11월2일까지 덕수궁에서 올 하반기 ‘밤의 석조전’ 행사가 열린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

‘가을밤 달빛 아래 석조전 테라스에서 즐기는 가배.’ 24일부터 11월2일까지 덕수궁에서 올 하반기 ‘밤의 석조전’ 행사가 열린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이 함께 벌이는 행사다. 참석자들에게는 커피 등 음료와 피칸 타르트 등이 제공된다. 대한제국 황실이 사용한 ‘타르트 틀’이 발견된 것에 착안해서 마련된 후식이다. 얼핏 보면 지극히 무엄한 행태라 욕할 수도 있다. 아무리 ‘궁궐뷰’가 좋기로서니, 왜 신성한 고궁을 한낱 ‘카페’로 전락시킨단 말인가. 그러나 나름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독립신문 1898년 9월13일자가 최초 보도한 고종 커피 독살 기도 사건. 11일 밤 올린 커피차를 많이 들이킨 황태자는 구토한 후 정신을 잃었고, 조금 마신 고종은 토했다는 ‘황송한 소식’을 담고 있다.조선에 커피를 처음 들여온 이들은 서양 선교사들로 알려져 있다. 1853년 조선 천주교회 4대 교구장인 시메옹 프랑수아 베르뇌 프랑스 신부가 눈에 띈다.

손탁은 1885년 조선 주재 러시아 공사로 부임한 베베르와 함께 입국했다. 이때 베베르의 추천으로 1886년 왕실의 양식 조리사가 된다. 이후 고종의 총애를 한몸에 받아 아관파천 후 러시아 공사관 인근에 왕실 소유의 방 5개가 딸린 건물 1채를 하사받았다. 1902년에는 대한제국 궁내부가 국빈용으로 지은 2층짜리 영빈관의 운영을 맡았다. 그것이 손탁호텔이다. 곧 이상증세가 나타났다. 황태자가 토한 뒤 실신했고, 고종 역시 구토증세를 보였다. 시중을 들던 내시, 궁녀, 별입시 등 그날 커피를 맛본 이들이 모두 중독되었다. 경무청의 수사 결과 밝혀진 범인은 놀라운 인물이었다.이 고종 고종 커피 독살 기도 사건의 판결을 계기로 1897년 10월29일 오후 4시 종로 네거리에서 독립협회와 만민공동회가 주관하는 역사적인 관·민 공동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정양 의정 등 전현직관리들과 각 사회단제, 각급 학교학생, 맹인은 물론 백정들까지 총출동했다.아관파천 이후 조선-러시아의 밀월 시대에 출세가도를 달린다. 왕명의 출납과 기록을 담당하며 고종의 입과 귀가 되었고, 정3품-종2품-정2품 등으로 승승장구했다.천민 출신이었던 탓에 일본 공사나 친일파는 물론 보수파와 개화파 인사들로부터 야유와 조롱의 대상이 되었다. 하지만 아랑곳 하지않았다.

공홍식은 9월11일 궁궐의 창고지기였다가 쫓겨난 김종화에게 아편담배를 넘겼다. “성공하면 은전 1000원을 주겠다”고 약속하면서…. 김종화는 아편 담배를 옷소매에 넣고 주방에 들어가 커피 주전자에 무사히 넣었다.그런데 법부대신인 신기선은 “고등재판소의 판결을 따르지만 남편의 음모를 모를 리 없는 부인에게 태형 100대와 징역 3년에 처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다. 그러나 고종은 “임산부인 김조이에게 그같은 처벌을 내릴 수 없다”면서 유배형으로 최종 처결했다.1883년 말 조선을 방문한 미국 천문학자 퍼시벌 로웰은 1884년 1월 한강변에서 경기도 관찰사로부터 식사대접을 받고 당대 조선의 최신 유행인 ‘식사후 커피’를 마셨다고 전했다.|로웰의 에서부인의 판결을 두고 근대적 사법기관인 고등재판소와 보수파 법부대신의 견해 차이는 사소한 듯 보인다. 그러나 김홍륙 등이 교수형을 당한 다음날 끔찍한 사고가 벌어졌다.

황국협회 등 각종 사회단체는 물론 각 학교 학생과 맹인·승려는 물론 최하 천민인 백정까지도 참석했다. 실로 각계 각층의 백성들로 구성된 민회였던 것이다. 이 자리에서 발언기회를 얻은 백정 박성천의 언급이 심금을 울린다.손탁은 1898년 러시아공사관 정문 왼쪽에 건물 한 채를 받은 뒤 1902년에는 건물 맞은편에 황실이 마련한 영빈관의 운영까지 맡았다. 그 영빈관을 손탁호텔이라 했다. 손탁호텔의 1층은 레스토랑 겸 커피숍으로 운영됐다.|국립민속박물관 소장 자료이 자리에서는 국가의 자주권 표방, 국민의 참정권 보장은 물론 행정일반의 근대화 등을 골자로 한 ‘헌의 6조’가 채택되었다.1896년 9월15일 독일상인 알베르토 고르샬키가 서울 정동에 새롭게 로스팅한 모카 커피와 자바 커피를 팔고 있다는 광고가 실렸다. 고르샬키는 1년 뒤인 1897년 3월20일 정동에 베이커리 카페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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