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환의 Hi-story] 김부식이 홀대한 가야, 유네스코는 왜 세계유산으로 대접했을까](https://i.headtopics.com/images/2023/9/24/kyunghyang/9151060445925481482041-9151060445925481482041-28A80868A3001CED1EE53731C83A1C28.webp)
“1000년 전 김부식이 천대했던 ‘가야’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며칠전 한국의 ‘가...
이번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가야고분군 7곳.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주변국과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하며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가 된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가야고분군 세계유산추진단 제공며칠전 한국의 ‘가야고분군’이 제45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7개 가야고분군은 유곡리 및 두락리·지산동·대성동·말이산·교동 및 송현동·송학동·옥전 고분군입니다.
또 “신라·백제·가야 연합군이 고구려와 말갈의 공격을 격퇴했다”, “가야국 왕이 혼인을 청했다”, “법흥왕이 변방 순행 중 가야국 왕을 만났다”는 내용도 있네요. 급기야 “532년 금관국왕 김구해가 항복했다”는 구절이 등장합니다. 김구해는 김유신의 증조할아버지입니다.이후 “554년 관산성 전투에서 백제·가야 연합군을 무찔렀다”는 기사가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562년 9월 배반한 가야를 토벌했다”는 가야의 멸망소식을 전합니다. 에는 ‘가야본기’는 편찬하지 않았지만 ‘신라본기’ 속에 가야관련 기사들이 잇따르고 있다. 가야와의 전투, 가야에 보낸 지원군의 활약, 인질로 보낸 가야왕자, 순행중 만난 가야왕 관련 내용을 수록했다.그쯤되면 ‘금관국본기’, ‘대가야국본기’ 등은 아니더라도 ‘가야본기’ 쯤은 있어야 하는 것 아니었을까요.
“532년 금관국왕 김구해가 항복했다”는 기사와 554년 신라가 관산성 전투에서 백제·가야 연합군을 무찔렀다”는 기사가 보인다. 마지막으로 “562년 9월 배반한 가야를 토벌했다”는 가야의 멸망소식이 ‘신라본기’에 등장한다.낙동강과 바다를 동시에 접한 금관국은 교역을 통한 경제를 나라의 근간으로 삼고 있었습니다.“서기후 42년 하늘에서 내려온 6개 알에서 태어난 사내아이 중 한사람은 대가야의 왕이, 나머지 5사람도 가야의 임금이 됐다”고 했죠. 그뿐 아니고요. 통일신라 최치원은 에서 흥미로운 대가야 전설을 전합니다.그런 점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는 참 흥미롭습니다. ‘주변국과의 자율·수평적 관계’를 유지했고, 그것을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증거’여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된다는 거잖아요.이제는 자율성·다양성의 모델이라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니…. 세상이 참 많이 바뀌었습니다.
1992년 신문배달소년이 함안 아파트 공사장에서 기적적으로 찾아낸 말갑옷과 둥근고리큰칼. 아라가야 수장의 무덤으로 추정된다. 2018년 함안 말이산 13호분에서는 전갈자리와 궁수자리 등 125개의 별자리가 새겨진 무덤 덮개돌이 확인됐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 제공무엇보다 이 금동관이 백제나 신라로부터 받은 사여 혹은 수입품이 아니라 자체 제작품일 가능성이 짙다는 점이 주목을 끌었습니다. 이 아라가야산 금동관은 다소 거칠게 제작되었는데요. ‘신라본기·나해 이사금’조는 “209년 포상 8국의 공격을 받은 가라국의 왕자가 신라에 구원을 요청했다”고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물계자 열전’은 “포상 8국의 침입을 받은 나라는 아라”라고 상반되게 표현했습니다. 공격의 대상을 두고 는 ‘가라’, 은 ‘아라’라고 달리 표현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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