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환의 Hi-story] ‘마른 하늘에 날벼락’부터 ‘시신 소각’까지…왕릉의 저주 사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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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릉을 파면 저주가 생긴다” 쓸데없는 미신인 것 같죠. 그러나 삼국유사 ‘가락국기’ 등에도 이와 비슷한 ‘저주’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날씨 비온 뒤 맑음. 금관을 들어 올릴 때 청명하던 하늘이 갑자기 컴컴해지더니 뇌성벽력과 함께 폭우가 퍼붓기 시작했다. 모두들 급변한 천기에 무섭고 놀라서 경건한 마음가짐으로 금관을 수습하여….”

멋대로 왕릉을 파서 저주를 받았다는 소문이 퍼졌구요. 또 왕릉의 문을 열자 오색의 무지개가 섰다느니, 바깥 공기 때문에 안에 있던 모든 유물이 일시에 썩었다느니 하는 갖가지 이야기가 난무했습니다.당시 김원룡 발굴단장은 공교롭게도 빚에 몰려 집을 처분했구요. 남의 차를 빌어 타고 무령왕릉에 가다가 아이를 친 일도 있었답니다. 무령왕의 ‘무’자만 나와도 가슴이 떨렸던 김원룡은 늘 연구실 책상머리에 유서를 붙이고 다녔다는 후문입니다. 설왕설래가 이어졌는데요. 논란 끝에 13대 황제인 만력제와 두 황후가 묻힌 정릉을 시험 발굴한다는 결정을 내립니다. 정릉이 명십삼릉 중에서 비교적 늦게 만들어져 유물이 온전히 보존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고, 주인공인 만력제가 48년간이나 재위했으니 참고할 사료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1959년이었습니다. 당시 마오쩌둥은 우한에게 ‘해서’라는 인물의 선양작업을 맡겼습니다. ‘해서’는 명나라 때 ‘해청천’으로 일컬어질 만큼 청렴하고 대쪽같은 성격으로 황제의 실정을 질타한 인물입니다. 이른바 ‘문화대혁명’의 서곡을 울린 겁니다. 4인방은 “‘해서파관’은 마오 주석을 겨냥한 것”이라고 올가미를 씌웠습니다. 결국 우한은 1969년 홍위병들에 의해 비참한 최후를 맞았는데요. 마오쩌둥의 비호를 받아가며 기세좋게 작업한 ‘해서 선양 작업’이 도리어 자신의 목을 옥죄는 올가미가 된 겁니다.닏■‘반동분자’ 죄명으로 불에 탄 황제출토 유물 3000여점을 바탕으로 박물관이 건립됐습니다. 그러나 역시 역부족이었습니다.결국 문화재 당국이 황릉 발굴을 중단할 것을 국무원에 요청했구요. 당시 저우언라이 국무원 총리가 이를 승인했습니다. 하지만 정릉 발굴의 비극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투탕카문의 발굴 이후 발굴에 관여한 인물들이 죽거나 불행해진다는 소문이 퍼졌다. 그러나 발굴에 관여한 1500여명 가운데 10년 내에 사망한 이는 21명에 불과했다.|이종호의 , 북카라반, 2008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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