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013년이 인조반정이 일어난지 꼭 400년 되는 해네요. 정확히 1623년 음3월13일(양력 4월12일)입니다.
인조반정 후 이곳저곳으로 유배지를 옮겨다니면서 아랫사람들에게 숱한 모욕을 당했다. 어느 궁궐노비는 광해군을 ‘영감’이라 부르며 “영감이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고 뭘 잘 모시라고 하는 거냐”고 모욕했다.|서울대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소장말투가 요상하죠. 임금을 ‘영감!’이라 지칭하면서 뇌물을 받고 벼슬을 판 파렴치한으로 깔아뭉개고 있습니다.그러자 이 궁비가 “‘대체 누구 더러 제대로 모시라’고 호통을 치는 거냐. 영감이야 정치를 잘못해서 위리안치됐지만 우리는 무슨 잘못이 있느냐”고 쏘아붙인 겁니다.“이것을 목격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궁비의 패악하고 교만한 말에 분개했다. 사람들은 ‘반드시 저 궁비에게 천벌을 내릴 것’이라 했다. 과연 이 궁비는 다른 일로 죽고 말았다.” 인조반정 후 강화 교동도로 유배된 폐세자 이지와 부인 박씨는 서울에서 보내온 인두와 가위로 땅굴을 판 뒤 탈출을 도모한다. 폐세자는 26일간 70여척이나 판 땅굴을 통해 빠져나왔으니 방향착오로 붙잡히고 만다.
광해군은 인조반정으로 쫓겨난 지 19년을 더 살고 67세의 나이로 서거했다. 에 등장하는 광해군의 졸기에는 누란에 빠진 조선의 앞날을 걱정하는 광해군의 시가 실려있다. 기자는 “이 시를 읽고 사람들이 비감에 빠졌다”고 소개했다.이괄의 난과 정묘호란 등 변란이 이어지자 강화~태안~교동~강화로 계속 옮겨다녔거든요. 급기야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가장 먼 제주도로 내쳐지는 신세가 됩니다. 이 과정에서 죽을 고비를 몇차례 넘겼습니다.그러나 신경진이 따르지 않았습니다. 광해군을 제주도로 옮기라는 명이 떨어지자 호송업무를 자청한 무사가 있었습니다. 이 자가 바로 자객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신경진 덕분에 광해군 시해시도는 무위에 그쳤답니다.임금 자리에 있었던 10년보다 9년이나 더 살았답니다. 이 전하는 광해군의 최후는 쓸쓸했습니다.예조에서는 “주상께서 한번쯤 대신들과 함께 상복을 입고 곡을 하는 것도 좋을 듯 싶다”고 건의했습니다.
백성을 착취해서 떼돈을 벌고 있던 청부업자들 가운데는 사대부와 왕실의 인척과 관련이 깊은 모리배들이 섞여 있었다. 광해군은 이들 뿌리 깊은 기득권 세력의 아우성을 일축하고 대동법을 밀어붙인 겁니다. 사실 명나라의 몰락은 시간문제였죠. 1618년 후금의 누루하치는 요동반도의 무순성을 함락시켰습니다. 명나라는 패닉에 빠져 조선의 파병을 요청했는데요. 말이 ‘요청’이지, 실은 ‘명령’이었습니다.그러나 후금의 위세를 파악한 광해군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광해군은 묘수를 찾았습니다.광해군은 일단 파병을 차일피일 늦추면서 “조선의 국난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조선의 군사력이 미약해서 도움이 안 된다”는 등 갖가지 핑계를 댑니다. 파병군이 압록강을 건너는 데만 무려 7개월이 걸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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