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환의 Hi-story] 거적때기 둘러쓰고, 제자리 잃고…광화문 '해치'의 기구한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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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환의 Hi-story] 거적때기 둘러쓰고, 제자리 잃고…광화문 '해치'의 기구한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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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범이, 해치…. 아무리 봐도 동물인 것 같은데 감이 확 와닿지는 않습니다. 예, 동물은 맞습니...

하지만 분명 차이는 있습니다. 왕범이는 ‘실존’이고, 해치는 ‘상상’의 동물이라는 겁니다. 같은 점도 있습니다.‘왕범이’는 1998년 2월~2008년 5월 사이 서울의 마스코트였답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마스코트인 ‘호돌이’에서 따왔습니다. ‘왕’하면 떠오르는 한국의 으뜸 도시라는 이미지를, ‘호랑이’의 순우리말인 ‘범’에 붙인 겁니다. 1879년 무렵 설치된 광화문 앞 해치상은 ‘철거후 방치-조선총독앞 이전-광화문 옆 이전을 거쳐 이번에 월대 끝 양 옆에 설치됐다. 그러나 이것도 제자리는 아니다.|국립중앙박물관·동아일보·중외일보·경향신문 자료그러나 ‘해치’는 2011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고 박원순 시장부터 천덕꾸러기가 전락했습니다.

즉 월대-광화문-흥례문-근정전ㅡ침전-후원 등으로 이어지는 경복궁의 척추뼈가 완전히 복원된 겁니다. 그러나 복원이 마무리된 광화문 앞 광장을 바라보면 한가지 ‘불완전한’ 복원의 장면과 마주칩니다. 일제강점기 유리건판 사진에 등장하는 해치상의 위치. 당시의 사진과 월대 발굴결과 등을 토대로 디지털 이미지 분석으로 추정하면 지금 복원해놓은 월대의 끝선에서 39.2m 정도 전진배치되어야 한다.|국립서울문화재연구소 제공 오히려 실학자 이규경의 는 “ 에 이르기를 ‘해치는 불짐승이고 멀구슬나무 잎사귀를 먹고 청결한 것을 좋아한다’고 했다”고 전합니다. 해치가 물이 아니라 ‘불의 짐승’이라고 한겁니다.그래서 제가 왜 ‘해치’와 ‘관악산’ 이야기가 나왔나 하고 궁금해했는데요.

1924년 5월20일자 조선일보는 기막힌 해프닝을 소개하는데요. “서울시내 용산 등 16곳에 불을 지를 방화범을 잡고보니 충남 강경 출신인 9살 소녀 복순이였다”면서 그동안 세간에 퍼졌던 흉흉한 소문을 전합니다.어쨌든 이러한 우여곡절 끝에 철거되었던 해치상은 1929년 11월29일 조선총독부 건물 뜰 앞으로 옮겨졌는데요. 조선일보 1934년 1월1일자는 “흥선대원군이 경복궁 중건 도중 불이 나자 전전긍긍했는데, 경복궁에서 마주 보이는 관악산이 불의 산이기 때문에 자주 불이 난다는 풍수가들의 허황된 말을 믿고 해태상을 설치했다”고 아주 구체적으로 소개했다.이렇게 광화문 해치상의 정체를 알 기 힘드네요. 이름도 해치, 해채, 해태 등으로 모호하고, 그 의미도 ‘사냥감-시비 곡직을 가리는 서수-하마비-화기를 억누르는 물짐승’ 등으로 계속 바뀌죠.

그러다가 1870년 무렵 완성된 광화문 해치상을 기점으로 중국과는 다른 독창적인 모습이 정립됐다는 겁니다. 이를테면 사자의 몸을 갖고 있는 신양의 형태로요. 그런 모습은 중국에는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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