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의 삶... '기적'을 일으키는 힘
최근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를 봤어요. , 제목이 참 매력적이죠? 원제는 그냥 이더라고요. 번역하면서 양념을 한 거죠. 누군가는 이 영화가 싱겁고 밍밍하다고 느꼈을 거에요.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상을 소재로 다루었기 때문인데요.그런데! 고레에다 감독의 렌즈로 보면, 찌질하고 지루한 일상이 담담하고 담백하게 보여요. 뛰어난 연출력이죠. 곳곳에 웃음 포인트도 있고요. 시종일관 미소짓게 하는 훈훈하고 따뜻한 영화였어요.영화속 주인공 소년은 기적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랐어요. 화산 폭발이 일어나 4인 가족이 모여 살기를! 지금은 부모님의 별거로 동생은 아빠랑, 그는 엄마와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랑 살거든요.어느날 두 기차가 스쳐지나갈 때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얘기를 듣죠. 소년은 화산이 폭발하는 그림을 가지고 두 기차가 마주치는 곳을 찾아가요.
보통 삶이 팍팍할 때 기적이 일어났으면 하잖아요. 그런데 거기엔 함정도 있어요. 기적을 바라는 마음은 지금의 삶을 오롯이 살아내는 데 방해가 될 수 있거든요.우리가 지구복을 입고 지구별에 온 것, 그 자체가 기적일지도 모르겠어요. 일상을 경험하기 위해서 말이죠. 생로병사, 오욕칠정... 그래서 말이죠. '지금 여기'를 사는 것이 기적이요, '또다른 기적'을 만들어가는 힘이 아닐까 싶어요.어떤 렌즈로 보느냐에 따라 세상이 다르게 보이는 것 같아요. 삶도 달라지고요. 저도 암에 걸리기 이전엔 세상이 고차방정식처럼 어렵고 복잡했어요. 짝궁을 바라보는 시선도 곱지않았죠. 아이들에게도 매서웠어요. 더 잘하기를 바라며 채찍질하고 통제했죠.그렇다면 암 이후엔? 수평선 너머에 있던 죽음이라는 손님이 우리집 거실로 찾아오더군요. 생명의 유한함을 자각한 거죠. 언젠간 죽겠군! 하늘을 찌를 듯 오만방자했던 제가 비로소 땅 속으로 꺼질 듯 겸손해지더군요.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野‘연예인 마약’ 음모론에…한동훈 “마약은 정치를 몰라, 저 정도면 병”야당에서 배우 이선균·가수 권지용 등 연예인 마약 이슈가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덮기 위한 공작이라는 '음모론'이 제기된 것을 두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6일 '마약은 정치를 모른다'며 '저 정도면 병 같다'라고 했다. 연예인 마약 사건 검거가 뭔가를 덮으려 하는 의도가 있다고 했는데 어떤 근거가 있는 건가'라고 묻자, 한 장관은 '정치 중요하지만, 마약은 정치와 무관하고 마약은 정치를 모른다'고 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이선균∙지드래곤 '마약' 그곳에 BTS가?…하이브 '어딘지도 몰라'배우 이선균과 가수 지드래곤 등의 마약 투약이 이뤄졌다는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드나들었다는 근거 없는 소문에 대해 소속사 하이브(빅히트뮤직)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조치에 나섰다. 하이브는 28일 연합뉴스에 '일각에서 제기되는 당사 아티스트와 특정 장소(유흥업소를 지칭)에 관한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해당 장소를 알지 못하며 방문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박근혜, 尹·MB와 비교불가 고수' 박지원 감탄한 이유박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역시 박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과 비교할 수 없는 정치 고수?'라고 언급했다. 박 전 원장은 이런 이 전 대통령의 모습과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이 대조된다고 본 것이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하면 된다'는 기치로 국민을 하나로 모아 '한강의 기적'이라는 세계사적 위업을 이뤄내셨다'고 언급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박근혜, 尹·MB와 비교불가 정치 고수' 박지원 감탄한 이유박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역시 박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과 비교할 수 없는 정치 고수?'라고 언급했다. 박 전 원장은 이런 이 전 대통령의 모습과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이 대조된다고 본 것이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하면 된다'는 기치로 국민을 하나로 모아 '한강의 기적'이라는 세계사적 위업을 이뤄내셨다'고 언급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지금, 여기] 10·29의 기억과 안전의 길이태원역 1번 출구를 올라오면 수많은 쪽지가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해밀톤호텔 옆 골목...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친부모 만나고 되찾은 평안'...프랑스 입양 동포의 '기적'[앵커]해외입양인들에게 친가족을 재회하는 건 '기적'으로...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