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다음 날부터 해온 출근길 문답은 역대 대통령처럼 참모들 뒤에 숨지 않고 직접 대국민 소통에 나선다는 점에서 파격적이고 신선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이처럼 집권 초반 득점 포인트로 작용했던 출근길 문답은 갈수록 마이너스 효과가 커지는 양상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다음 날부터 해온 출근길 문답은 역대 다른 대통령처럼 참모들 뒤에 숨지 않고 직접 대국민 소통에 나선다는 점에서 파격적이고 신선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윤 대통령 특유의 투박하면서도 거침없는 화법은 청와대 개방 등과 맞물려 탈권위적이고 친근한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는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듯 했다.
그래서일까. 용산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 내용을 공식 기록하지도, 관리하지도 않는다.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제7조는 ‘대통령의 직무수행과 관련한 모든 과정 및 결과가 기록물로 생산·관리되도록 해야한다’고 규정한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출근길 문답 속기록에 대한 경향신문의 정보공개 청구에 “해당 속기록은 대통령실에서 작성할 의무가 없는 문서”라고 답변했다. 또 관련 법 조항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공식적인 직무 수행 및 일정에 관한 과정과 결과를 기록물로 생산·관리하라는 취지이지 대통령의 모든 발언을 속기록 형태로 생산·관리하라는 취지가 아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현안에 대한 입장을 육성으로 내놓는 출근길 문답이 공식 업무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달 16일까지 출근길 문답에서 나온 질문은 총 138개였다. 여야, 국회 상황, 지방선거 결과 평가 등 정치 현안 관련 질문이 57개로 가장 많았고, 장관 후보자의 각종 의혹이나 임명 여부 등 인사에 대한 질문이 33개로 뒤를 이었다. 외교안보 관련 질문은 18개, 사회 16개, 경제 13개 순이었다. 답변하지 않은 경우는 정치 분야가 가장 많았고 사회, 인사 순이었다. 윤 대통령은 외교안보나 경제 관련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은 경우가 한 차례도 없었다. 글자 수 기준으로 가장 길게 답변을 한 질문도 1~2위가 경제였다. 답변이 가장 짧은 경우는 인사 분야 질문으로,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 안된 장관도 임명하실 계획이 있으십니까’라는 질문에 윤 대통령은 “오늘 일부만”이라고 답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 100일, ‘윤핵공’ 분석]이명박·박근혜 때로 돌아갔다···문재인 정부 대비 TK는 갑절, 호남은 반토막윤석열 정부 핵심 고위공직자(윤핵공·파워엘리트)들의 출신 지역을 문재인 정부 3년차인 2019년 ‘파워엘리트’ 조사와 비교한 결과는 ‘대구·경북(TK)의 부활, 호남 소외, 서울 약진’으로 요약할 수 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윤석열 정부 100일, ‘윤핵공’ 분석]SKY 출신 70% 육박···윤 대통령 모교 충암고 약진윤석열 정부 들어 이른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 고위공직자 비율이 이전 정부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공직자를 배출한 대학 수도 줄면서 출신대학 다양성이 떨어졌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윤석열 정부 100일···서울 경찰서 수배차량조회 분석] 불심검문 1위 서초···용산 주차 단속↑올해 상반기 서울 시내 32곳 경찰서(서울지방경찰청 포함) 중 모바일 단말기로 수배자·수배차량 조회를 가장 많이 한 곳은 서초경찰서다. 특히 서초서의 수배차량 조회실적은 최근 3년 중 올해가 가장 높았다. 반면 종로경찰서는 수배자·수배차량 조회 건수가 급감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윤석열 정부 100일, ‘윤핵공’ 분석]여성 장관급 줄어…여가부 폐지되면 과소대표 심화경향신문이 14일 대통령실과 정부 부처 등 45개 기관 190명의 고위 공직자(윤석열 정부 신규 임명 또는 유임인사로 한정)를 분석한 결과 여성은 모두 14명(7.4%)으로 나타났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오늘 尹정부 첫 검찰총장 인사 윤곽…후보군 3∼4명 발표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인사의 윤곽이 16일 공개된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