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기후전선을 가다] 흰눈 아닌 초록…우리가 알던 알프스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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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기후전선을 가다] 흰눈 아닌 초록…우리가 알던 알프스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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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차갑지 않았다. 쾌청한 하늘 아래 따뜻한 볕이 쏟아졌다. 산맥을 이루는 근육질 바위 능선 아래 연두색 풀밭이 펼쳐진 풍경이 제법 멀리까지 보였다.

사진 크게보기 알프스 프랑스 남동부 도시 그르노블 인근 베르코르 자연공원에서 12일 올려다본 베르코르산의 스키장 모습. 사흘 전 내린 눈이 얕게 쌓여 있지만, 마을과 산의 초목들은 예년과 달리 푸르게 드러나 있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겨울철 이상고온으로 눈이 부족해 이 지역의 스키장은 문을 닫은 상태이다. 그르노블 | 박은하 파리 순회특파원

그르노블 도심에서 자동차로 40분을 달려 오전 10시쯤 자연공원 입구 관광안내소에 도착했다. 안내소에는 등산객 두어명 뿐, 평소라면 북적거렸을 가족 단위 스키 여행객이나 스키 캠프에 참가하는 단체 학생 손님들은 보이지 않았다. 자연공원의 스키장들은 지난달 17일 문을 열었다가 일주일 만에 순차적으로 다시 닫아야 했다. 기온이 너무 따뜻해 스키장을 운영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마지막 슬로프가 운영을 중단했다.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국제 크로스컨트리 대회도 취소됐다. 자연공원 관광안내소는 “기온이 떨어지면서 지난 9일 눈이 내렸지만 안전하게 스키장을 운영하기에는 충분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아샤르는 지난 여름 가뭄을 특히 충격적인 경험으로 꼽았다. 지난 여름 유럽은 500년 만의 최악의 가뭄을 겪었다. 프랑스의 원전은 냉각수 부족으로 운영을 중단했고, 독일은 라인 강 수위 저하로 화물선 운송이 일부 중단됐다. 그르노블에서 더 멀리 떨어진 에크리스 국립공원의 스키장 알파 뒤 그랑제르 스키장도 사정은 비슷했다. 숙박시설은 텅 비어 있었고 주차장도 한산했다. 기념품 가게는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3시간만 연다고 했다. 이곳에서도 주초에 눈이 내려 설경을 볼 수 있었지만 눈의 질감은 뽀송뽀송하지 않고 끈적했다. 기념품점 직원 마리 노엘 뱅상은“월요일에 눈이 와서 스키장을 개장할 수 있을 거라 기대했는데 화요일에 비가 오는 바람에 연기됐다”고 말했다.

겨울 이상 고온은 알프스 지역 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관찰되고 있다. 파리의 아파트 단지와 공원에는 꽃이 피기 시작했다. 지역 공영방송 TF3에 따르면 프랑스 동부 프로슈 콩테의 식물원에서는 박하와 바질의 새 순이 돋고 데이지가 피었으며, 라일락과 개나리가 개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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