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는 덴마크의 글로벌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2021년 6월 출시한 비만 치료제 주사다. 일라이릴리는 지난해 마운자로가 비만환자에서 22%가량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다는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고, 출시국 확대와 비만 적응증 확대 승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LP-1 계열 약물은 체내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 당뇨 치료제로 개발됐는데, 이 과정에서 약물이 사람의 뇌에 특정한 영향을 끼쳐 포만감을 느끼도록 해 결과적으로 체중 감량 효과가 나타났다.
"단식 그리고 위고비.”
또 다른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는 위고비의 강력한 경쟁자다. 지난해 5월 미국 식품의약국에서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받았는데, 비만 치료에도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라이릴리는 지난해 마운자로가 비만환자에서 22%가량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다는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고, 출시국 확대와 비만 적응증 확대 승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운자로의 효능과 제형, 용법은 위고비와 거의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속작 위고비는 2021년 성인 대상 비만 치료제로 승인 받았다. 주1회 주사제로 간편하고, 평균 체중감소율이 15~20% 수준을 보이면서 삭센다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바늘이 달린 마커펜처럼 생겨 복부, 허벅지, 팔 등에 스스로 주사를 놓는 방식이다. 최근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의 예방에도 효과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위고비는 출시 2년 만인 올해 2분기 매출이 7억3500만 달러에 육박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6배 급증했다. 노보노디스크의 주가도 폭등해 시가총액이 500조원을 넘으면서 루이뷔통모에에네시를 제치고 유럽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비만 치료제의 시장 성장성은 무궁무진하다. 세계보건기구는 2035년 전 세계 비만 인구가 19억1400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당초 2030년 연간 500억 달러 규모로 전망되던 시장 규모는 잇따른 흥행 품목 등장에 1000억 달러 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건스탠리는 전 세계 비만 시장 규모가 2030년 7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의 권해순 제약·바이오 연구원은 “현재까지 GLP-1 수용체 작용제의 시장 침투율이 낮고 신규 제품들이 아직 미국 이외 지역에서는 출시되지 않았다는 점, 기하급수적인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매출 고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아에스티는 미국의 신약개발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와 ‘DA-1726’을 개발 중이다. GLP-1은 물론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 작용하는 이중 기전의 치료제다. 지난 6월 미국 당뇨학회에서 비교군과 유사한 음식 섭취량에도 보다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한 전 임상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올해 하반기 임상 1상 시험 신청을 제출할 예정으로, 내년 하반기 데이터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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