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라드 볼린스키, 리시찬스크, 이지움, 바흐무트…. 니콜라이 코발(39)이 지난 1년간 거쳐온 전장들이다. 키이우 방어전부터 하르키우 수복전까지, 우크라이나 전황의 주요 변곡점마다 그가 있었다.
사진 크게보기 노보라드 볼린스키, 리시찬스크, 이지움, 바흐무트…. 니콜라이 코발이 지난 1년간 거쳐온 전장들이다. 키이우 방어전부터 하르키우 수복전까지, 우크라이나 전황의 주요 변곡점마다 그가 있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두번째 군 생활을 하게 된 니콜라이 코발이 지난 18일 키이우의 한 식당에서 자신이 겪은 전쟁 1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KISH KIM·다큐앤드뉴스코리아니콜라이의 전쟁은 2022년 2월24일이 아니라 2월20일에 시작됐다. 예비군 동원령이 내려진 날이다. 군복무 경험이 있는 그는 다가올 전쟁을 예감하고 17일부터 일찌감치 짐을 싸놓았다.
첫 전투에서 맞닥뜨린 건 러시아 탱크 16대였다. 이쪽은 보병과 포병뿐이었다. 니콜라이는 “솔직히 정말 무서웠다”고 했다. “탱크에서 포를 쏘는 속도는 매우 빠르기 때문에 보병, 포병들은 알아차릴 새도 없이 죽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전세를 재정비해 돈바스로 병력을 집중했다. 우크라이나군도 병력을 돈바스로 대거 보내면서 니콜라이 역시 그곳으로 갔다. 그곳은 키이우 인근과 분위기가 달랐다. 키이우의 시민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러시아군의 위치 정보까지 몰래 보내준 데 반해, 8년째 전쟁에 시달리던 돈바스 주민들은 우크라이나군을 보고서도 냉담했다.
그러나 그 무렵 돈바스 전선에까지 들려온 ‘부차 학살’ 소식은 그의 모든 걸 바꾼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됐다. 러시아군 점령 지역에 살고 있던 부대원 동료의 아내와 세 살, 다섯 살 난 아이들도 피란 도중 머리에 총상을 입고 사망한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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