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철우 | 한밭대 강사(과학기술학) 의약품의 제조, 성능, 품질에 관한 규정을 담고 있는 매뉴얼(사전)을 약전이라 부른다. ...
투구게 혈액은 의약품과 의료기구의 박테리아 내독소 오염 여부를 검사하는 시험에서 중요한 시약의 천연 재료로 사용된다. 내독소 검사 시약을 생산하기 위해 해마다 투구게 40만마리가량이 포획되어 채혈대에 오른다. 채혈 이후 투구게는 바다로 돌려보내지만, 채혈과 복귀 과정에서 30~40%가량이 폐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내독소 검사 시약 제조기업에서 투구게의 혈액을 채취하는 모습. 절지동물인 투구게의 혈액은 파란색이다. 미국 환경단체 ‘투구게 복원 연맹’의 동영상 화면 갈무리 오철우 | 한밭대 강사 의약품의 제조, 성능, 품질에 관한 규정을 담고 있는 매뉴얼을 약전이라 부른다. 약전에는 의약품 안전을 검사하는 표준 시험방법도 실려 있다. 약전은 때때로 개정되는데, 지난 6월 발표된 식품의약품안전처 ‘대한민국약전’ 일부 개정 고시에서는 새로 등재된 ‘재조합 시 인자를 이용한 엔도톡신 시험법’이 일부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세계 의약품 표준에 큰 영향을 끼치는 ‘미국약전’에는 아직 등재되지 않아 세계 의약계에서 널리 활용되지는 못했다. 그런데 보수적인 미국약전이 지난달 전향적인 조처를 공지했다. 재조합 단백질을 이용하는 대체 시험법을 허용하는 약전 개정안을 공지한 것이다. 미국약전은 내년 1월까지 공개 의견을 모아 개정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그러면서 투구게의 기구한 희생이 이제 끝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높아졌다. 삼엽충과 비슷하면서도 말굽 또는 투구 모양을 한 절지동물 투구게는 4억5천만년 전부터 지구에서 살아왔다고 한다. 사람들의 낚시 미끼나 비료, 식용으로 희생되던 투구게는 1970년대 이후 아주 다른 운명에 처했다. 투구게의 파란 피가 내독소 물질과 만나면 빠르게 응고하는 면역반응을 보여, 1970년대 이래로 그 피에 있는 특정 성분이 내독소 검사 시약으로 널리 쓰이게 됐다. 투구게 혈액 성분은 수술도구나 의약품과 의료기구의 오염 여부를 확인하는 데 표준 검사법 시약으로 널리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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