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가운데 열에 아홉은 성매매를 범죄라고 인식하고 있지만,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듯 합니다. 실제 성매수자들은 범죄 행위를 자백하는 데 스스러움이 없습니다. 성매매 산업의 한 축인 ‘성매수자 커뮤니티’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알선 번호로 걸려온 전화
“성매수, 범죄라 생각 않는 듯” 국내외에서 추정한 한국 성매매 규모는 연간 15조5천억원에서 30조원이다. 젠더미디어 갈무리 휴대전화 번호 010-3×××-2×××. 지난 10월, 이 번호로 휴대전화를 개통하자 강아무개씨에게 전화와 문자가 끝없이 왔다. 10일 동안 전화 98통, 문자 54통. 합쳐서 150여통, 하루에 15통꼴이었다. 문자 대부분은 “○○ 예약되나요?”라는 내용이었다. 전화는 대부분 받지 않았다. 간혹 받아든 전화에서 건너편의 사람은 문자 내용과 같은 걸 물었다. “□□죠? △△ 예약하려고 하는데요.” 강씨는 이 전화번호를 누가 어떤 목적으로 썼을 거라 추정할 수 있었다. 성매매 알선업자, 포주가 쓰던 전화번호였다. 전화번호를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해보니 단번에 그 추정이 맞는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대여섯군데의 성매매 알선 사이트에 강씨가 갖고 있던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다.
”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9년 성매매 실태조사’결과를 보면, 평생 한번 이상의 성매매를 경험한 남성 비율은 42.1%다. 성매매 종사자에겐 가차 없는 폭력을 휘두르는 성매수자의 본모습을 확인하기도 했다. 강씨는 한 문자 내용에 충격을 받았다. “노○질○ 되나요?” 콘돔 없이 질내 사정을 하려는 성매수자의 문의였다. 강씨는 “성매매 종사자들이 정말 위험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고, 그런 요구를 아무렇지 않게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일을 하고 있는 걸 알고 정말 비참해졌다”고 했다. 성매매 종사자가 처한 환경에 크게 분노하는 강씨에게 성매매 종사자는 먼 존재가 아니다. “20대 여성인 나는 성매매에 종사하는 사람과 그렇게 다른 사람이 아니다. 나도 어떤 선택을 했다면 성매매 종사자로 살았을 수 있다.” 성매매 종사자가 처한 환경에 강씨가 비참함까지 느낀 이유다. “성매매 종사자들이 겪은 폭력에 대해 많은 것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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