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적] 총선 앞 1호 철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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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이면 당적을 바꾸는 정치인들을 종종 목도한다. 대개 자신의 당선이나 집권이 가능한 세력...

선거철이면 당적을 바꾸는 정치인들을 종종 목도한다. 대개 자신의 당선이나 집권이 가능한 세력을 좇는다. 정치적 이익을 따라 움직이는, 이른바 철새 정치다. 당사자들은 정치적 자유의지라고 하지만, 정당 구속력이 강한 한국 정치에선 곧잘 변절·배신 소리가 따라붙는다. 이런 기회주의적 행태는 정치 불신·혐오를 키우고 무엇보다 주권자들의 선택을 왜곡한다. 주권자의 선택이 왜곡되면 정당 기능이 약해지고, 정당이 제 역할을 못하면 정치가 민심을 제대로 반영할 수 없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내년 총선을 6개월여 앞두고 철새 정치가 다시 꿈틀대고 있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국민의힘과 손을 잡았다.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현역 의원을 영입한 첫 사례이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지난 19일 “조 의원에게 함께하자고 영입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이 ‘보수와 중도 연대체를 만들자’고 합당을 제안했고, 이를 위해 메기가 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외연확대론, 조 의원은 메기 역할론을 합당 명분으로 내세운 것이다. 그러나 양측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조 의원은 2020년 총선 앞에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가 낙천하자 시대전환을 창당했고, 탈당 후 민주당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 입당한 뒤 시대전환으로 돌아왔다. 이번 국민의힘 입당까지 합하면 4번 당적을 바꾼 ‘철새 정치인’이다. 그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수혜자이자 위성정당 논란의 핵심 인물이었다. 선거제 곁불에 기대 당선됐던 국회의원이 4년도 지나기 전 재선을 목표로 야당에서 여당으로 다시 둥지를 옮기는 것이다. 조 의원의 명분 없는 선택으로 책임정치가 훼손되고, 위성정당 폐해가 현실화했다는 점도 간과하기 어렵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선의를 무시하고, 위성정당을 악용한 최악의 선례를 남긴 조 의원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이런 정치인과 손잡은 국민의힘 역시 ‘묻지마 영입’의 주체일 뿐이다. 조정훈이라는 메기로 국민의힘이라는 강이 깨끗해질지, 그 메기의 정치적 생명이 이어질지는 내년 총선에서 가름된다. 그의 철새 정치가 시대전환이 아닌 시대역행이라는 점만 도드라지고, 씁쓰레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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