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어머니의 노심초사’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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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어머니가 있다. 우울증이 있어 병원에 정기적으로 다닌다. 어머니를 괴롭히는 걱정의 근원은 중년의 아들과 손주다. 조현병 때문에 피해망상을 겪는 아들은 몇년 전 아내에게 폭...

한 어머니가 있다. 우울증이 있어 병원에 정기적으로 다닌다. 어머니를 괴롭히는 걱정의 근원은 중년의 아들과 손주다. 조현병 때문에 피해망상을 겪는 아들은 몇년 전 아내에게 폭력적인 행동을 했다가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다. 상태가 나아져 퇴원했으나 치료를 중단했고 결국 아내와 이혼했다.

정신건강복지센터, 경찰, 아동학대센터 문을 두드렸다. 그때마다 ‘안타깝지만 도울 방법이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현행 정신건강복지법은 ‘치료의 필요성’과 ‘자해·타해의 위험성’이 인정돼야 정신질환자의 비자의입원이 가능하다. 그런데 집 안에 웅크리고 외부인과의 접촉 자체를 거부한 탓에 아들에게 치료의 필요성, 그리고 자해 또는 타해의 위험이 있는지 규명하기 어려웠다. 백종우 경희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현장에서 이런 안타까운 사례를 적지 않게 만난다고 전했다. 백 교수의 환자인 이 어머니는 최근 진료를 받으러 와서 “원래 착하고 여리던 아들이 돌아왔다”면서 우시더란다. 이 사연이 눈길을 끈 건 어머니와 아들, 손주로 이어지는 3대의 사연이 기구하기도 했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개인의 고통을 오랜 시간 사회가 무기력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는 점 때문이기도 했다.

사각지대가 커질수록 법과 제도를 고쳐야 한다는 사회적 압력이 커진다. 2019년 진주 아파트 방화·흉기난동 살인 사건, 지난해 분당 서현역 무차별 테러 사건 등 중증정신질환자가 연루된 사건이 주목을 받을 때마다 이런 압력은 더욱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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