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현대사의 주요 사건과 맞물린 한인 이민의 역사 외교부의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재외동포 수는 약 732만 명(2021년 기준)에 이른다. 2008년 개관한 한국이민사박물관(인천광역시 중구)에서 미국·멕시코·러시아·중국·일본·독일 등 세계에 자리 잡은 한국 이민자들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독일에 간 한인들은 근면함과 성실함을 인정받았으나, 독일정부가 1973년 외국인 인력 모집 정책을 중지하면서 외국인 노동자인 이들은 독일 사회의 일원으로 인정받기 위해 체류권 투쟁을 시작했다.
아이가 “심심해~”를 외치며 꽁무니를 따라다닌다고요? 일기쓰기 숙제하는데 ‘마트에 다녀왔다’만 쓴다고요? 무한고민하는 대한민국 부모님들을 위해 ‘소년중앙’이 준비했습니다. 이번 주말 아이랑 뭘할까, 고민은 ‘아이랑GO’에 맡겨주세요. 이번엔 재외동포 발자취에 어린 근현대사를 알아봐요.외교부의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재외동포 수는 약 732만 명에 이른다. 대한민국과 북한의 인구가 7772만 명임을 고려하면 약 10%에 달하는 한국인이 해외에 사는 것. 놀라운 사실은 이들 대부분이 약 160여 년 동안 세계 각지에 자리 잡았다는 거다. 수백만 명의 한국인은 어떤 과정을 거쳐 전 세계에 살게 된 걸까. 2008년 개관한 한국이민사박물관에서 미국·멕시코·러시아·중국·일본·독일 등 세계에 자리 잡은 한국 이민자들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먼저 중국·러시아 재외동포의 역사부터 살펴보자. 1800년대 말 청나라가 만주 지역의 봉금령을 해제하고 이주 및 황무지 개간을 장려하면서, 조선인들은 땅이 비옥한 만주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이주를 본격화 했다. 1910년 조선이 일제에 국권을 강제로 빼앗긴 후에는 탄압을 피하려 만주·연해주로 이주해 일제의 감시와 가난에 시달리면서도 민족성을 지키고 독립운동에 참여했다. 1899~1905년 만주 북간도에 형성된 한인마을 명동촌이 대표적이다. 저항시인 윤동주의 고향이기도 한 이곳에는 명동학교가 세워져 민족교육과 항일운동의 중심지가 됐다. 1920년 봉오동 전투, 청산리 독립전쟁 등 한국 독립군의 승리 뒤에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은 우리 동포들의 조력이 있었다.일본은 만주를 중국 침략의 병참기지로 삼기 위해 1931년 만주사변을 일으켜 괴뢰국을 세웠다.
1905년에는 1033명의 한인이 이민 중개인을 통해 4년간의 계약노동을 전제로 새로운 삶을 찾아 인천 제물포를 출발해 멕시코로 향했다. 이는 정부의 허가를 받아 지속해서 이뤄진 하와이 이민과는 달리, 이민 중개인에 의해 한 차례로 끝난 대규모의 불법 노동 이민이었다. 영국 상선 일포드호를 타고 멕시코 남부 살리나크루즈 항구에 도착한 한인들은 30여 개의 에네켄 농장으로 흩어져 4년간 노동해야 했다.에네켄 잎 할당량을 못 채우면 채찍으로 맞기도 했고, 월급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불볕더위에 언어도 통하지 않고 이질적인 문화는 정착 생활을 더욱 고되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멕시코의 한인들 역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힘을 모았다. 계약 만기 3일을 앞둔 1909년 5월 9일 미주 대표 한인단체인 대한인국민회의 메리다 지방회가 창립됐다. 이후 멕시코의 동포들이 거주하는 각 지역에 지방회를 설립해 서로 도우며 독립운동도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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