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나아가려 몸부림치는데한국은 뒤로 내달리고 있다 그러나 위축되지 말자세계는 성평등·민주주...
연구년을 맞아 스톡홀름에 왔다. 대학교수에게 주어지는 특권 중의 특권인 연구년은 그래서 더 부담스럽다. 강의 노동에서 벗어나 미뤄왔던 공부를 맘껏 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큰 특혜가 어디 있으랴. 게다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사람을 만나고 자료를 모을 수 있는 기회다. 그러나 교육이란 노동을 면제받는 대신, 연구란 노동의 책임은 더 무겁다.그래서 스웨덴을 선택했다. 스웨덴이란 나라는 한국의 페미니스트들에게는 오래된 물음표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성평등 제도와 문화를 갖고 있고 여성과 남성이 동등하게 일하고 아이를 키운다는 현대사회의 신화를 써 온 나라다. 한국에서 유명한 ‘라테 파파’란 말은 정작 스웨덴에선 들을 수 없다지만, 스웨덴 남성들은 부드럽고 육아에 익숙하다. 이웃 덴마크 남성들이 ‘스웨덴 남자는 여자에게 연애하자는 말도 못한다’고 비웃는다지만, 그래서 여성들에게 더 인기다.장면 하나.
장면 셋. 스웨덴에서 사는 한국인들을 만났다. 우파냐 좌파냐에 관계없이 정권이 어느 쪽으로 바뀌어도 성평등과 민주주의, 사회복지의 기본선은 흔들리지 않는다는 게 공통된 얘기였다. 현재 정권을 잡고 있는 중도우파가 극우정당의 눈치를 보긴 하지만, 이민 정책을 제외하곤 시민들에게 체감되는 큰 변화는 없다고 한다. 과거에는 사람들의 조롱거리에 불과했던 극우정당이 점점 득세하게 된 현실을 걱정하긴 했지만, 심각하지는 않았다. 오 시장과 보수 정치인들이 틈만 나면 입에 올리는 ‘시민단체가 정부 돈을 현금인출기에서 빼다 쓰듯이 한다’는 말도 참담하다. 시민단체가 없다면 당신들 같은 정치인들과 관료들의 마구잡이 행정을, 막가파식 정치를 누가 감시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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