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S] 우진영의 한국근현대 미술 잇기작가와 얼굴권진규, 박물관에 자소상 기증죽기 직전 작품 보고 세상 떠나권오상, ‘사진 조각’ 장르 개척‘유희적 조형’ 자신감의 발현
‘유희적 조형’ 자신감의 발현 권진규의 ‘가사를 걸친 자소상’. 고려대학교 박물관 제공 “글 쓰는 것 말고는 어떤 일도 자기한테 어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미국의 유명 작가 폴 오스터는 자전적 소설인 ‘빵굽는 타자기’에서 작가의 삶이 필연적 ‘자기 선택’이라고 말한다. 여기 한국 근현대미술사에 선택받은 두명의 조각가가 있다. 자신에게 몰두하는 성실한 ‘예술적 자아’와 ‘자기애’의 건강한 발현으로 고유함을 빚어내는 권진규와 권오상이다. 51살에 ‘다른 세계’ 건너간 자기 고백 ‘과하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숨이 탁 하고 막혔다”라는 표현에 대해. 도판으로 ‘가사를 걸친 자소상’을 처음 보았다. 한쪽 어깨에 붉은 가사를 걸친 승려의 흉상이다. 길게 뻗은 목을 강조하는 듯한 유려한 어깨선이 곡선의 부드러움을 살려낸다. 두 눈을 위로 뜬 채 입술을 굳게 다물었다. 진흙으로 형태를 빚고 구워내는 테라코타 기법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한겨레S 뉴스레터를 구독해주세요. 클릭하시면 에스레터 신청 페이지로 연결됩니다. ☞한겨레신문을 정기구독해주세요. 클릭하시면 정기구독 신청 페이지로 연결됩니다. “예고 진학 때부터 나는 작가” 권오상의 ‘추상적인 두상’·2022)의 앞면.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제공 ‘사진 조각’이라는 단어에 권오상을 떠올린다면, 당신은 이미 동시대 한국 현대미술을 잘 아는 사람이다. 2022년 ‘아트 부산’ 출장 때였다. 조금 지쳐 있었고 서류를 챙기며 터벅터벅 걸어가던 찰나에 눈이 번쩍 뜨였다. 발걸음을 멈추고 작품명에 눈을 맞췄다. 권오상의 ‘추상적인 두상’)이었다. ‘이 비범함은 뭐지?’ 크지 않은 두상 조각에 압도당했다. 조각임이 분명한데 조금 이상하다. 인쇄된 사진들이 이어져 붙어 있다. 분열되고 부서진 듯 보이는 인물의 표정에 묘하게 이끌렸다. 알 수 없음 자체가 엄청난 에너지를 뿜어낸다. 권오상의 ‘추상적인 두상’·2022)의 뒷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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