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20년을 뒤흔든 ‘n번방 사건’의 주범, 박사방의 그 ‘박사’ 맞습니다. 박사방을 연상시키는 ‘목사방’ 총책 33세 김녹완의 신상은 지난 8일 공개됐습니다. 조주빈 체포 나흘 뒤인 2020년 3월 20일 ‘박사방’의 검색량을 100으로 봤을 때, 김녹완 신상이 공개된 지난 8일 ‘목사방’의 검색량은 7에 그쳤습니다. - 시선2035,조주빈,조주빈 체포,박사방,김녹완,목사방,디지털 성착취,텔레그램,n번방
김녹완 을 아십니까. 생소하다고요. 그럼 조주빈 은 아시나요? 네, 들어보셨군요. 2019~2020년을 뒤흔든 ‘ n번방 사건’의 주범, 박사방 의 그 ‘박사’ 맞습니다.
박사방을 연상시키는 ‘목사방’ 총책 33세 김녹완의 신상은 지난 8일 공개됐습니다. 경찰이 밝힌 김녹완의 범행은 이렇습니다. 2020년부터 5년간 사이버 성폭력 범죄집단 ‘자경단’을 조직해 텔레그램방 453곳에서 남녀 피해자 234명을 가학적으로 성착취한 죄. 이중 미성년자 여성 10명을 전국을 돌며 성폭행한 죄.김녹완은 자신을 ‘목사’로 칭하고 조직원 13명을 집사·전도사·예비전도사로 계급을 나눠 관리했습니다. 피해자를 10명 이상 데려오면 ‘집사’가 되는 구조였죠. 조직원 중 11명은 중학생·고등학생 등 10대였습니다. 이들에게 가담한 가해자는 약점을 잡혀 다시 피해자가 됐습니다.
목사방의 피해자 수는 박사방의 3배, 피해자 가운데 미성년자는 10배에 달합니다. 지난해 ‘서울대 n번방 사건’의 전체 피해자의 4배 규모입니다. 범행 동기도 “영리 목적이었던 박사방과 달리, 가학적·변태적 성욕 분출이 주된 목적”입니다. 목사방 김녹완은 텔레그램이 한국 경찰의 검거에 협조한 첫 사례이기도 합니다. 그간 텔레그램 뒤에 숨어 수사기관을 따돌리던 범죄자들에게 확실한 경종을 울렸다는 중요한 의미가 있죠. 그러나 계엄 사태라는 큰 사건 때문인지 김녹완은 검거 직후 조주빈의 사례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습니다. 네이버 데이터랩에서 ‘박사방’과 ‘목사방’의 키워드 검색량을 비교해봤습니다. 조주빈 체포 나흘 뒤인 2020년 3월 20일 ‘박사방’의 검색량을 100으로 봤을 때, 김녹완 신상이 공개된 지난 8일 ‘목사방’의 검색량은 7에 그쳤습니다. ‘n번방’ 키워드로 보면 같은 기간 검색량은 100에서 0.07로 쪼그라들었습니다.
목사방은 디지털 그루밍과 협박을 통한 성적 학대, 딥페이크와 지인 능욕, 성폭행과 성폭행교사, 불법 촬영, 종교를 참칭한 다단계형 범행 구조 등이 모두 결합된 21세기 디지털 성착취 범죄의 ‘끝판왕’ 형태입니다. 5년 전 박사방이 악성으로 진화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건 피해자의 68%, 가해자의 79%가 10대입니다. 미국 사회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 교수는 ‘스마트폰 기반 아동기’를 보낸 아이들의 정신 건강을 분석한 책 『불안 세대』에서 “오늘날 성범죄자는 가상 세계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아이들은 가상 세계의 확산 속도와 익명성, 불안정성, 대규모 공개 모욕의 잠재성에 잘 대처하도록 진화하지 않았다”고 짚었습니다. 자칫 이런 범죄에 무감각해진다면 5년 뒤엔 어떤 ‘방’이 나타날지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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