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에게 반기를 든 것을 시작으로 전씨의 모든 행동은 ‘문제’가 됐습니다. 여성이란 전씨의 정체성도 지적 대상이 됐습니다. 여성 조종사 🔽 자세히 읽어보기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겨레신문사 스튜디오에서 전미순씨가 인터뷰하고 있다. 갈무리 “조종사가 된 여성 승무원…유리천장 깬 비결은?” “승무원 유니폼 벗고 조종사로…에어서울 첫 여성 부기장 탄생” 전미순씨가 항공사 에어서울의 부기장이 됐을 때, 언론에 보도된 기사 제목이다. 전씨는 승무원으로 일하다가 조종사가 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는 에어서울의 첫 여성 조종사이자 첫 여성 부기장이었다. 그는 당시 한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비행기는 내가 여자인지 남자인지 모른다. 나는 파일럿으로서 비행기를 어떻게 안전하게 조종할 것인지에 집중할 뿐”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그의 꿈은 4년여 만에 산산조각 났다. 지난 8월 회사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으면서다.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겨레신문사 스튜디오에서 와 만난 전씨는 “‘기장의 말이 곧 법’이라는 사내 문화가 있다. 기장의 눈 밖에 나면 누구나 괴롭힘의 대상이 될 수 있고 해고까지 당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지적했다.
전씨가 질문이 많다는 점, 영어를 할 때 발음을 굴린다는 점마저 지적의 대상이 됐다고 전씨는 말했다. 여성이란 전씨의 정체성도 지적 대상이 되기도 했다. “머리도 숏컷으로 자르고, 화장도 하지마라” “남자가 되라”는 요구를 하는가 하면, “여자면 더 악착같이 해야지”와 같은 성차별적 발언을 수시로 들어야 했다. 전씨는 “훈련생과 부기장은 ‘튀면 안 된다’는 사내 문화가 있다. 여성 조종사는 나 혼자이다 보니 내 목소리도 튀고, 내 생김새도 튀었다. 내가 감추려야 감출 수 없는 부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게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겨레신문사 스튜디오에서 전미순가 인터뷰하고 있다. 갈무리 기장의 ‘기강 잡기’가 도를 넘은 사건도 있었다. 2019년 7월 전씨가 부기장이 된 지 한 달쯤 됐던 때다. ㄴ기장은 “너 때문에 쉴 수가 없으니 조종실에서 나가”라고 했다. 별다른 설명도 없었다. 전씨는 3시간30분 가량을 이유도 모른채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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