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중독과 정신건강 정책에 관해 칼럼을 쓴다. 1986년, 나는 코카인을 가지고 있다가 적발돼 체포됐다. 몰래 팔 생각으로 가지고 있던 마약이었다.
1986년, 나는 코카인을 가지고 있다가 적발돼 체포됐다. 몰래 팔 생각으로 가지고 있던 마약이었다. 최대 15년 징역형에 처할 위기였다. 당시 나는 코카인과 헤로인에 모두 중독된 상태였다. 부모님이 내준 보석금 덕분에 풀려나 집에 돌아왔고, 우리는 가족회의를 했다. 회의를 마치자마자 방에 돌아온 나는 가장 먼저 경찰이 압수해 가지 않은 처방받은 오피오이드를 찾아내 스스로 주사했다.
위의 질문들은 마약 정책의 핵심이자, 우리가 여기에 어떻게 답하느냐에 따라 중독 문제를 인식하고 대처하는 방식이 결정된다. 마약 문제에 단순하게 답해버리는 건 그동안 약물 사용 장애를 개선하거나 중독에 대한 낙인을 줄이려는 노력에 찬물을 끼얹어 왔다. 반대로 마약을 끊지 못하는 중독 환자들이 모든 결정을 스스로 내리고 있다는 주장도 상반된 증거에 직면한다. 가장 명확한 증거는 마약을 끊지 못하고 계속 복용한 결과 이들은 실제로 나쁜 결과를 끊임없이 감내해야 했다는 거다. 즉, 이들은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해 가족, 친구와 연을 끊고 직장에서 해고됐으며, 집에서 쫓겨나 노숙자가 됐다. 청결하지 않은 위생 탓에 각종 전염병에 노출됐고, 무엇보다 계속 범죄자가 돼 감옥에 가야 했다.
인간의 뇌가 하는 기본적인 기능 중 하나가 예측이다. 뇌는 예측 엔진과도 같은데, 다음번에 어떤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가장 큰지, 그 일은 내게 이로울지, 해로울지를 끊임없이 계산하고 예측한다. 아이들은 자라면서 감정과 욕구를 조정해 사회적, 신체적인 필요를 충족하는 법을 익힌다. 이때 사회적, 신체적인 필요는 뇌가 계산, 예측한 상황에 따라 정해지므로 결국 뇌가 우리의 감정과 욕구를 통제하는 셈이다. 그래서 제대로 발달 과정을 거친 사람일수록 자기 자신을 더 잘 통제하며, 필요할 때 선택하는 능력을 적절히 발휘한다.전통적으로 연구자들은 마약을 복용하는 방식이나 빈도 등의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처음에는 마약을 하면 기분이 좋을 수도 있고, 흥분되거나 반대로 진정 효과도 있다. 사회적인 불안감을 해소하거나 따분하던 삶을 재미있게 바꾸는 데 도움이 될 때도 있다. 그러나 이내 약효가 점점 떨어진다. 원하는 효과를 얻으려면 점점 더 많은 약을 투약해야 한다.
미시간 대학교의 정신의학과와 철학 교수인 찬드라 스리파다는 욕망에 사로잡힌 상태보다 생각의 회로가 왜곡됐다는 관점에서 중독 환자의 행동을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왜곡된 사고 회로 때문에 중독 환자들이 마약에 관해 '신뢰할 수 없는 통제'를 보인다. 스리파다 교수는 중독이 의식의 흐름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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